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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야기] 달빛향기란 닉네임 (3)
2015/01/26 PM 02:42 |
지금 대부분의 닉네임은 우린굉장해로 바뀌어져 있지만
몇몇군대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달빛향기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얼마전 아시는 분이 달빛향기가 뭐야? 라고 물어봐서 왜 달빛향기란 닉네임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줬었네요.
아마 20년 조금 안된정도의 오래전 일이었어요.
여름방학이라 외가댁 시골에 놀러갔을 때였는데
저녁을 먹고 산책겸 뒷산에 가서 놀고 있었어요.
아무생각 없이 놀다보니 밤늦게 까지 놀게 되었고
시계를 안가지고 있어서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아마 자정가까이 될정도로 늦은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똥그란 보름달이 하늘 위에 있었거든요.
날이 너무 맑아서 눈이 부실정도로 밝은 보름달이었어요.
산속이 달빛에 의해 나무 그림자가 펼쳐질정도였어요.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 봤을때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고 보름달에 의해 마을이 새벽인것 처럼 뚜렸하게 보일 정도였어요.
보름달에 의해 음영진 마을의 풍경...
마을 옆에 펼쳐진 논
논옆에 가끔 한대씩 지나가는 기찻길
저멀리 보이는 다른산의 산등성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어요.
달빛이라 그런지 모노톤의 풍경이었는데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또 보진 못했던것 같아요.
그때 바람이 솔솔 불었는데.
이슬에 젖은 풀향기...
흙에서 베어나오는 흙향기...
소나무에사 나오는 솔향기...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는 이름 모를 꽃향기...
정말이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향기가 코를 스쳐 지나갔어요.
시간이 지나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할 무렵 그 풍경과 그 향기를 잊지 못하고 닉네임을 정할때 그 향기와 풍경을 생각하며 달빛향기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때 지인분께 설명할때 너무 설례여서 마이피에 글로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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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인터넷에서의 닉네임이 달빛향기였던 ;
글고보니 달빛향기란 닉네임이 무지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