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더문 감상 이후, 기대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어제 밤 감상하였습니다.
더문이 한국 영화의 절망편이라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희망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영화보면서 라스트 오브 어스가 많이 떠올랐어요. 라스트 오브 어스의 경우 멸망이후 상당한 시일이 지난 이후 디스토피아라면, 이 작품은 그 직후의 사회를 다룬다는 차이가 있지만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매우 유사합니다. 결국은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에서 벌어지는 각각 인간들의 이야기죠.
이 영화는 거기에다가 현실 풍자를 아주 적절하게 배치했습니다. 배경이 아파트다 보니 현실에 나올 집값 얘기, 자가 전세 차별, 대출 등등... 이런 얘기가 상황에 맞게 나와주니 공감이 많이 되더군요.
이 영화속 인물들은 선과 악이 미묘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남을 생각해서 한다는 행동이 공동체로 보면 악이 될 수도 있죠. 또한 만일 제가 저 영화속 인물이라면 내가 택한 행동이 선인가 악인가..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영화 기생충이 이런면이 좋았는데 이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딱 그랬습니다.
보실 생각 있으시다면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