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장에서 경계선지능장애인 친구 한명을 어쩔수없이 떠맡게 되었다고 글을 썼었는데요.
그러고나서 시간이 꽤 많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처음 가르쳤던 내용을 지금도 말하고있고, 잊을만하면 대형사고를 쳐서 알아서 잘하겠지하고 놔두자니 불안하고, 데리고 내 일도 할려니 내 일도 바빠죽겠고,
뭐 이거까지는 어느정도 각오를 했던거라서 그러려니하는데,
이 친구의 지적수준은 어린아이수준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게 데리고 일해보니까 전혀 아니에요. 자기가 유리한 상황일땐 평범한정도에 근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불리할때는 다섯살배기 어린아이처럼 행동을 합니다.
사실 이게 어떻게보면... 소위말하는 꼴받는 상황이 많이 나오긴하지만 자랑은아니지만 제가 저런것정도는 참고 넘길정도의 인격은 가지고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저거 좀 참는다고 집에와서 분이 안풀려서 감정적으로 마음이 상하고 그런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근데 이 친구에게 맡길수있는 일들이 극히 제한적인데 이런 일들의 특징이 반복작업입니다.
반복작업의 경우 중간에 빠지게 되면 일에 차질이 생기기때문에 주변사람에게 잠깐 볼일좀 보고싶다 하고 잠깐 인계를 하고 가야되는데
그냥 가요.
다른 심한거는 훨씬 더 많지만 그냥 그런 이야기는 각설하고 그 무엇보다도 본인의 욕구가 우선이더라구요.
결국은 대형사고도 쳐서 팀장까지 내려와서 엄청 혼쭐을 내고 정신 번쩍들었나싶더니 몇시간 못가더라구요 ㅎㅎ...
회사에서 제가 아니면 더는 이 친구 데리고 일 할 사람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이런 친구들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실제로 이 친구도 입사초기에 돈문제에 대해서 혼자 주절주절거리는걸 들었어서 딱해서 데리고 일했단말이죠?
그 친구가 생각하기에 제가 어떻게 대했다고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최대한 이 친구가 일 오래다닐수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었는데
최근에 알게된 사실로, 이 친구는 저를 그냥 호구 취급하던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냥 앞에서만 예예 하고 제가 하는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있었단걸요.
예전에 잠깐 인터넷에 돌았던건데 배려심은 똑똑한사람들이나 하는거다 뭐 그런짤이 잠깐돌았었는데(제가 똑똑하다는말이 아닙니다)
이 친구를 몇년간 데리고 일하면서 느낀점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는 지능이 낮다고 봐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전까지는 이기주의에 대해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기때문에 성격에 장단점이 있다 라고 생각해왔거든요.
이기주의자들과 저 친구의 자기욕망에 충실한것에 차이를 찾지못했고, 그렇다면 이기주의자는 지능이 좀 낮은게 아닌가 하는 새로운 편견이
마음속에 좀 자리잡힌 요즘입니다.
나이먹으면서 여러사람들 겪으면서 선입견, 편견 이런게 자꾸 쌓여가서 좀 그래요.
저는 그런 마인드를 지양할려고하는데 말이죠.
본능을 억누르는 게 지능의 영역이라 지적문제가 있으면 하고싶은대로 행동하는 성향이 억제가 잘 안 돼요.
보통사람들이 이걸 참고 해내야 보상이 있다고 참고 해내는 것도 메타인지의 영역이 크게 관련된다는데 메타인지가 고지능자의 특성인 것하고도 연관이 있겠죠.
경계선 지능자 중에도 자기통제능력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사람의 지적능력이 최소 8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사람마다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걸 억제하는 건 IQ일 수도 있고 EQ일수도 있고 다른 카테고리의 지적능력일수도 있고 그것들의 혼재형일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계선 지능자에게서 자기통제능력이 약하게 나타난다고 당사자 탓을 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거죠.
애초에 자기중심성을 통제할 다른 능력조차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이라...
걍 약으면서 자기생각 위주인 어린애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외형은 수염숭숭에 담배뿜는 아저씨라도요.
그런 의미에서 이기주의가 강한 건 특정 카테고리의 지적능력이 부족한 게 맞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