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명을 정말 오래 달고살았습니다.
언제부터 이명이 있었지? 하고 기억도 안날정도로 오래되었죠.
어느순간인가 집에 조용히있는데 삐~소리가 들렸었죠. 어릴땐 가족이 7명이여서 항상 시끄러웠기때문에 여간해선 이명이 체감되지않았습니다.
아주가끔 혼자있거나해도 원래이런가?하고 무덤덤하게 넘겼고요.
그러다가 스물후반에 들어서 처음으로 스트레스와 피곤함이 겹쳐서 이명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짜 제 성격자체가 리액션도 없고, 뭐든간에 무덤덤하게 혹은 귀찮아 하고 넘겨버리는데 말이죠.
병원에선 귀에 특별한이상이 없는데 삐소리가 나는걸 이명현상이라고 한다고하더라구요(뭐 달팽이관이니 세반고리관이니어쩌구하던데...)
사실 이명현상자체는 익숙해지면 뭐 별거아닙니다.
음악들으면서도 자는데 삐소리좀 난다고 못자겠습니까...(는 사실 이명때문에 못주무시는분들이 굉장히 많지만요...)
진짜문제는 제가 가는귀가 먹었다는거죠
작고 저음의 소리를 잘 못듣습니다. 특히 다른데에 정신팔려있다가 갑자기 들리면 100%확률로 뭐라구요? 라고 하게되죠.
차를탈때도 왁자지껄한 술집같은데서도 남들은 주위가 시끄러워도 잘 대화하는데 저는 온신경을 집중해야 간신히 분위기를 보면서 대화흐름을 알음알음 할수있는정도죠.
그렇다보니 차탈때는 대화에 참여를못해서 뒷자리앉기가 부담스럽고 앞자리앉자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부담스럽고,
술자리같은데는 소규모는 괜찮은데 여러사람이 모이면은 편안하게 있지못하고 항상 경직된채 있으니 제가 너무 힘들고요.
제가 오랜기간 가지고있는 취미중하나가 음악듣기인데..
사실 취미가 음악듣기지만 왠만한 음악듣는거 좋아한다는 사람보다 음악 자주 안들어요
진짜 며칠동안 출퇴근시간 음악들으면 이명현상이 심해지니까요. 이명현상이 무서운것보다 귀건강이 여기서 더 나빠지는게 무서워서 그렇죠.
실제로도 한해가 갈수록 가는귀가 먹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느낌입니다.
병원에선 어떻게 방법이없고..
오늘처럼 출장갔다가 집에와서 쉬어도 게임도 이젠 재미없고(로아가 그나마 재밌었는데 직업을 잘 못골라서...패치에서 늘 소외받다보니 하고싶은마음이 잘 안들게되더라구요)
음...
다른분들은 눈 , 귀 , 치아 건강은 진짜 잘 지키셔야합니다..
첫사격때 귀마개 안들고왔으면 사격중지하고 가져온뒤 해야하는데
그놈의 시간없다고 그냥 시키더니 이게 금방없어지겠지 했는데
벌서 11년이 지났네요....
나중에 의무대가서 의무대 의사발놈이 그러더군요
이건 뭐 생긴 증거도 없고 치료 방법도 없으니 어쩔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