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궁 1의 영향 아래에 있던 시절이라 아무튼 열심히 걸어야 하는 세계수의 미궁 2. 그나마 중간 포인트로 자축 기둥이 생겼지만 이게 있으니까 지름길 필요 없지? 라고 묻는 듯한 던전 구성이 대부분 입니다.
뭐 저는 미궁 1 5계층의 그 끊임없이 걸어야 하는 구조에 반해서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이긴 합니다만...미궁 3 이전의 세계수는 진짜 편의성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군요.
어쨌든 꾸역꾸역 기어 올라가 라이벌(?) 길드인 에스바트와 첫 대면. 역대 시리즈에서 플레이어 길드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장 인물들 중 아마 가장 날이 서있는 캐릭터들이 아닐 까 싶습니다. 부딪히는 것도 상당히 빠른 편이죠.
10층은 보스만 해치울 생각이라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될 구역이 많은 좀 특이한 구조 입니다. 자축 기둥도 보스 바로 앞에 설치 되어 있지만 지름길이 정말 요상하게 뚫려 있어서 8층 기둥부터 올라온다면 상당히 걸어야 하는군요.
그래도 명색이 지도 그리는 게임이니 지도 다 그리고 싸우도록 합시다.
미궁 2는 공격이 상당히 잘 빗나가는 게임이라 필중 효과가 있는 거너의 정밀사격은 진짜 발군의 안정감을 자랑하는 기술입니다. 정작 이후 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서 아쉬운 그야말로 미궁 2만의 기술.
지도도 다 그렸으니 이제 2계층 보스인 불의 마인과 전투!
누군가가 여관 아주머니와 닮았다고 말했던 바로 그 외모!
이름답게 불속성 공격을 쓰고 상태 이상도 혼란, 공포 두 가지를 쓰는지라 피곤합니다. 다만 혼란은 첫 턴에 사용한 뒤에는 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니 그냥 무시하는게 더 속이 편하군요.
이름답게 얼음 속성에 약하니 차지 아이스 - 체이스 프리즈로 공격합니다. 보통 거너 최대 화력 기술로는 도탄을 사용합니다만 저는 취향 문제로 차지샷 쪽을 더 애용합니다.
다만 미궁 2의 차지샷은 준비 중에 맞으면 5배가 넘는 피대미지를 입는 정신 나간 페널티를 가지고 있어서(만렙으로 피대미지 2.5배) 그냥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되니 레인저의 아더스 스텝과 같이 사용합니다.
즉사가 약점이라 다크 헌터가 있다면 정말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만 파티에 없으니 정직하게 잡아야 하는군요.
드디어 3계층 돌입.
미궁 2 이미 여러번 했던 게임이라 그냥 HD 버전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서브로 하려고 샀는데 어째 이쪽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