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는 임무수행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느낌이 팍팍오죠.
근데 예전 007들은 무슨 유전자 강화인간들도 아닌데 그냥 아무런 고생없이 사건을 술술 풀어버리고 여자도 술술 건드리니, 이건 대놓고 영화란 느낌이 너무 강했죠.
그나마 본드걸, 악당, 첨단무기 등 눈요기거리들이 있어서 생명력을 연장했을 뿐...
제일 비현실적인 007들이 기존 007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들이란게 아이러니...
맥도날드 선전 중에 남자가 여자에게 나 결혼해 하면서 청첩장을 준 다음에 당황해하고 있는 여자에게
시원하게 웃으면서 프로포즈하는 선전이 있다.
이 선전을 볼 때마다 둘이 무슨 사이일까 고민이된다.
여자는 남자가 결혼한다니 당황한 표정을 지으는걸 봐서는 아마 남자에게 호감이 있는 여자라 생각된다.
헌데 둘이 가령 사귀는 사이였다면 여자의 반응이 이상하다.
여자는 "이 새끼가?" 이런 반응이 아니라 그냥 "어어어..." 이런 반응이다.
아쉬워하는걸로 보이는게 다다.
서로 사귀는 사이라면 이 정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게 이상하지 않은가?
애인이 갑자기 결혼한다고 하면 당신은 어쩌겠나?
그럼 안 사귀는 사이라 생각하면 그것도 이상하다.
둘이 호감이 있는 사이 정도면 남자가 고백의 단계를 뛰어넘어 바로 청혼하는게 말이 되나.
그리고 선전이 여자가 행복해하면서 끝나는걸 봐서는 아마도 청혼에 긍정적인걸로 보인다.
그럼 여자는 사귀지도 않고 바로 결혼을 받아들인단 말인가??
도대체 이 둘은 무슨 사이일까.....
제일 기억에 남는 공포물은 크로넨버그의 파리입니다. 유치원 다닐 나이 때 쯤 아버지가 비디오 빌려오셔서
보시는걸 옆에서 슬쩍 봤는데 와....그 때의 충격이란!
다 보지도 못하고 주인공이 파리로 변하는 중간 과정에서 무서워 도망쳤습니다.
그 주인공 피부가 다 녹아내린 상태에서 여주인공 찾는 모습이 워낙 무서워서 못 보겠더군요.
결국 커서 다 봤는데 커서 봐서도 참 무서웠습니다 ㅎㅎ
지금도 주인공 피부 녹아내린 그 부분이 제일 무섭습니다. 그 뿐 아니라 팔씨름하다가 상대 팔 부러트리는 부분도 으읔...
전 이 8~90년대 공포물이 좋습니다. 특수효과도 CG가 아닌 실제 분장이나 애니매트릭스들이라 마음에 들고요.
지금 유행인 페이크 다큐나 파운드 포티지 스타일, 또는 단순 고문류들은 정이 안 가더군요.
특히 호스탈이나 세르비안 필름 같은건 도저히 못보겠습니다. 소우도 처음엔 괜찮았는데 나중엔 그저 사람만 죽이는 영화가 되가면서 정이 떨어졌구요.
플라이는 진짜 명작; 서양 만화같은거 보면 단골 패러디 요소로 등장하는듯 ㅋㅋㅋ
분명 18금 영화지만 저도 미성년때 봄;;
어릴때 봤을땐 오히려 신기했지 징그러운건 몰랐던것같음. 검열판을 봐서 그런가 ㅋㅋ
근데 나이먹고 제대로 보니까 레알 징그럽더군요;
근데 알고보면 어릴때 본게 뇌리에 강하게 남기도 하고 후에 영감도 주고 그러는거인데..
요즘 정부는 철통방어 하려고만 하니..
애들한테 순한것만 보여주고 싶은거야 동감하고 공감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개인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함.
하긴 뭐 그런식으로 자유와 구속이 번갈아가며 힘을 얻고 균형을 유지하는게 시스템인 거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