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설치된 게임기 중
플스2까지는 죄다 SCART - OSSC 를 통해서 TV에 연결하고 있는데
- 이거 때문에 닌64는 두 번 샀지. 설마 RGB 출력에 개조가 필요할 줄이야.
드림캐스트는 좀 문제가 있던 게
일부 게임들이 RGB 출력을 지원하지 않음.
보통 화면을 4등분했을 때 좌상 부분이 크게 확대되어 나오는 현상인데
사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게임들이 드캐 독점인 건 아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건 아니었음.
슈퍼스파2X는 스위치로 울트라스파2 하면 되고(사실 플스판으로도 충분하긴 함)
뱀파이어 크로니클은 PSP판 하면 되고
이터널 알카디아는 게임큐브판 하면 되고...
다른 게임은 어차피 드캐판 안 가지고 있으니 뭐.
근데 사람 마음이 그렇게 생각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어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게
480p 지원 SCART 케이블.
말그대로 VGA 박스로 출력할 영상을 SCART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녀석임.
당연히 SCART 단자 있는 TV에 그냥 연결하면 안 되고
OSSC 같은 놈들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으니.
의외로 사기 힘들더라.
파는 곳은 찾았는데 반년 넘게 품절 - 입하되면 알림 떠 있다가
3월에야 겨우 주문 받는다고 메일 왔길래 바로 질렀음.
그게 어제서야 왔다.
정확히는 일하는 휴게소에 온 게 지난주였는데
아무도 얘기를 안 해 줘서 모르고 있다가
어제 별 생각 없이 안내소 갔을 때 발견해서 가져옴.
확실히 좋긴 좋은데 VGA 미지원 게임할 때 스위치 바꿔줘야 하는 건 역시 귀찮더라...
그리고 또 하나, 레트로는 돈이 많이 든다...
먼저 VGA케이블이나 VGA박스를 준비하고요
LG LST-2200 하나 구해서 VGA입력 -> 컴포넌트 출력해서 보면 엄청 깔끔한 화질 얻을 수 있으세요
셋톱박스 자체에서 트랜스코더, 업스케일링 다 해줘서 사용자는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