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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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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비정규직 법이 생기기전에는 어떠했죠?.. (9) 2012/03/22 PM 11:12
imf 구조조정을 위해 비정규직 제도를 도입한걸로 아는데...

비정규직 제도가 생기기전의 고용은 어떠했나요?..제가 생각하기엔 비정규직의 가장 안좋은 점은 급여 불평등에 있다고

봐서요 수많은 아웃소싱 업체 파견근무등의 식으로 인력은 싸게 쓰고 필요없으면 버리구요...파견업체들도 말로는 자사

정규직채용이라고 말하지만 겉만 번지르한 뻔한 포장이죠...

그이전의 급여는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지금의 아웃소싱의 거의 다 자리잡은 사무보조, 경비, 청소, 청원경찰 등의

단순 노무직 등이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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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루리    친구신청

사람들이 직장을 구할수없어 공무원으로 몰렸던 시기가 imf이후..
imf터지기전인 90년 중반까지만 해도 공무원은 대졸생들에게 아웃오브안중.
이것만으로도 설명 다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게메스트    친구신청

제 경험상으론 노무현 정부 이후로 공무원에 몰린 걸로 아는데요.
뭐 imf때 너무 어려서 몰랐을 수도.
아무튼 90년대에는 할 거 없어서 하는게 공무원이였습니다.

턱시도 씨티    친구신청

그 당시때는 일거리가 넘쳤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쑥쑥 컷죠. 하지만 윗대가리들의 imf때문에 한번에 무너졌습니다.

루리웹수감자-71321871    친구신청

90년대엔 엄마가 공부안하면 미화원해야된다고했는데

현실은 서울대생이 미화원지원

黑獅子    친구신청

공무원은 판,검사 아니면 아오안이었고..
백수라는 단어가 없던 시절...

S&L    친구신청

한창 호경기때는
대우그룹은 노래방에서 면접을 봤다는 전설적인 일화도 있고 (노래잘하면 입사)
내 몸엔 파란피가 흐르네 드립으로 입사했다는 이야기도 풍문처럼 떠돌고...
뭐 그런 시절이었죠.
지금처럼 직장인들이 쉽게 주식 같은 거 사고 팔던 시기도 아니고 해서
재테크란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인데
매형이 해태음료 다니면서, 승진이 좀 더딘 회사긴 해도
누나랑 결혼하며 일산에 아파트 사서 들어갔던...뭐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S&L    친구신청

사실 급여 자체보다 그 당시 물가가 지금처럼 지랄은 아니었으니까요.
기억 좀 가물가물하긴 한데, imf가 터지기 전인 95년에 대학로에 있는 카페에서
1500원짜리 카푸치노를 자주 마셨던 기억이 나고요,
햄버거세트 가운데 2000원짜리도 있었고...
담배 한갑에 800원 하던 시절인데 급여는 지금이나 그때나...인 뭐 그런 느낌?
80년대엔 아버지께서 택시운전을 하셨는데, 개인택시 4년만에 방학동에 새로 지은
아파트를 사셨습니다. 80년대초반까지의 고도성장이 끝나긴 했어도
얼마간은 확실히 그 버프로 먹고 살만은 했던 시대가 아니었나 싶어요.

노래하는고래    친구신청

비정규직 관련 법안 통과 전에도 지금의 비정규직에 해당하는 당시 하위 노동자 계층의 권익 보호는 매우 취약했었습니다. 현재와 과거간 노동운동의 강도(强度)만 비교해봐도 당시의 노동자 권익을 유추해보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국가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노동자 권익에 대한 아젠다를 줄곧 억압해왔고 더불어 마침 세계 경기 자체도 호황이었기 때문에 노동자 권익 제고에 대한 여론이 원활하게 환기되어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추억 보정에 따른 '예전이 좋았지' 차원의 시각을 매우 경계해야 하는 대목입니다.(전태일 분신사건이나 YH노조 김경숙 사망사건이 그리 예전 일이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법안 통과 자체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침탈했고 이에 따라 서민 이하 빈민층의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보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법이 생겨 그 법에 따라 노동자들이 공식적으로 권리를 보호받게된 부분도 있으니 법안 자체를 문제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은 무리라는 이야기지요.

성장일변도의 계획경제체제를 더이상 납득하지 않는 변화된 국민정서, 정보화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은 일반인들의 평균적 지식수준 향상, 사회경제발전에 따른 권익의식 향상 그리고 부의 양극화 현상 등도 함께 고려해야 현재 비정규직과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nfrablue    친구신청

비정규직은 없었지만 용역이라고 있었음
아마 용역업체가 많이 생긴게 제 기억으로는 80년대 중반이나 후반였을거에요
일단 노동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공급보다 수요가 많았음)을 이루던 시절이죠
80년대까지는 저임금에 대한 노동인력의 불만이 그나마 적었지요 하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소비의 상승과 임금비 상승이 불균형을 이루면서 서서히 삐걱거리다 IMF터지고는 완전 뒤집어졌죠
많은 노동현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못하는게 우리나라는 저임금으로 싸꾸려 제품을 대량생산해서 급성장한 나라죠
90년대초만 하더라도 버블 영향권내였고 IMF터지고도 어느정도까지 유지가 되었죠
지금 비정규직 문제가 대두되고 대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더 이상 우리나라는 저임금 싸꾸려 제품으로 유지하기 힘든 시점이 왔다는거죠
지금 국내 대기업의 경우만 보더라도 현기차의 경우는 자체기술개발 미흡을 이유로 몇년동안이나 외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국내 수입을 반대해 왔지만 현재 결과를 보면 답이 나오죠
이제 FTA도 실행되는 시점이니 아마 이대로 유지하다가는 국내 저임금세대들은 절대 물가대비 먹고 살만한 환경이 안 올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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