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문신은 별로 선호하지 않고
아직은 문신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지만,
이번 일 때문에 문신을 혐오하고 문신한 다른 사람들까지도
예비범죄자이거나 인성 안 좋은 사람인 것마냥 몰아간다면
페미들이 강력범죄자의 대다수는 남성이니까
남성을 혐오하고 다른 남성들도 예비범죄자로 몰아가는 거랑
뭐가 다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신에 대해 두둔을 하며 온갖 멋진 사진(베컴이라던가- 소지섭이라던가- )을 올려놓은 글을 봤습니다.
저도 문신이 불법적 일탈의 낙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예들이 문신한 사람이 무해하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은 문신을 하고 성공을 한 케이스가 드물고 성공을 하고 문신을 한거죠. 무슨 이야기냐면 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멋진 사람이 문신을 한 것이지- 일탈행위를 일으키는 사람들처럼 멋있기 위한 수단으로 문신을 택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누군가는 그게 무슨 차이가 있냐고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신은 사람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문신을 했든 안 했든 멋있는 사람은 외모도 타고 났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타인에게 문제가 될 행동은 커녕 오히려 대중을 의식해서 품행에 신경을 쓰기에 그 자체로 호감을 살 겁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패션이나 주목의 수단으로 문신을 새긴 사람은 애초에 대중들이 기피할만한 언행을 했을 것이고- 설상가상으로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문신을 대중들에게 노출시키며 그들의 반응을 즐겼겠죠.
어렸을 때 목욕탕에서 주먹이나 어깨에 해골문신이나 소총을 조잡하게 새기신 어른들을 많이 봤습니다. 아버지는 그들이 베트남을 다녀오신 분들이라고 하셨죠. 흉해보일지라도 그들에게는 훈장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런 그들조차도 문신을 자신을 더 나아 보이도록 꾸미는 수단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에 섞이기 위해 문신을 숨기며 다른 사람들 속에 섞여 같이 살아가려 노력을 했죠.
시간이 지나며 문신은 점점 화려해져가는데 문신한 사람들의 언행은 그렇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네요. 자신에게 힘을 주는.. 그리고 용기를 주는 문신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 그 스스로가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건 아닐런지요.
아까 있었던 sns 일본 여성 폭행 영상도 문신한 놈이었고; 이러다가 사이언스! 라는 말이 나올듯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