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전체에 지엄한 공지가 올라왔다.
전무님
-우리 회사의 지각이 넘나 심한 것!!
-고객사 파트장님이 기본 20분 지각은 넘한거 아니냐고 그러시네여
-5분 10분 정도는 봐주겠는데 그 이상 지각은 좀 자중합시다!
나
-(뜨끔)
직원들
-(뜨끔)
그리고 오늘 출근.
나
-8시 50분. 역에 도착. 매우 안정적이군.
-이대로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회사에 9시에 맞춰 도착할 수 있어.
-그치만 지옥같은 낑김을 감수해야만하지...
빙돌아가지만 회사앞에 바로 가는 시내버스
-버스왔어요 뿌우!
-앉을 자리도 많아요!
나
-버스.. 버스를 타자...
그리하여 9시 5분에 회사 앞에 도착....
최대한 늦지 않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전력질주를 시작하는데...
그만 너무 빨리 달리려고 무리한 나머지 온몸의 체중이 앞으로 다 쏠리면서 세 발 째를 내딛는데
아스팔트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
나
-(넘어지는건 싫어 넘어지는건 싫어 넘어지는건 싫어)
-(롱패딩 12만원 주고 산거 세탁소에서 드라이 크리닝 비용 2만원 나왔어)
-(넘어지면 안돼 넘어지면 안돼 넘어지면 안돼!!!)
이를 악물고 발을 놀려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넘어지기 직전에 몸을 일으키며 그 추진력으로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웅얼거린다
나
-아 참 그거 넘어질뻔했네!! 크으으은일 날뻔했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회사까지 달려간 속도는 인생최대의 스피드.
아무도 못봤을거야... 아는 사람 없었을거야
사회적으로 쪽팔려 죽을뻔했네 정말....................................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