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목표로한 금액을 생각하고 전무님을 마주합니다.
전무님이 먼저 말씀하십니다.
전무
-작년엔 회사가 손해를 많이 봐서 할당이 그리 많지가 않아..
-나도 많이 주고 싶지만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서
-할당이 있어서 한사람한테 많이 가면 다른 사람이 깎이게 되어있어
-그 점만 염두해뒀으면 좋겠어
나
-네
전무
-작년에 울과장이 ㅇㅇㅇ원 받았지?
-올해엔 ㅁㅁㅁ어때?
나
-(목표금액보다 50 적다. 그래도 큰 손해는 아니고...)
-(동결이나 최소 상승도 각오하고 있었으니 이정도면 뭐)
-네
전무
-울과장이 올해 몇년차지?
-내년이면 차장인가?
나
-전무님이 올 초에 저 진급 누락이라고 위로해주셨는데...
그러자 전무님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전무
-아 맞다. 그렇지 아........ 미안미안
-가만 그러면 그 금액으로는 안되겠네
-50 더 올리자.
-그리고 내년에는 차장 꼭 달아줄게
-알겠지? 어디가서 얘기하지마 비밀 엄수다
-너만 이렇게 올라가면 안된다.
-지금 니가 진급자들하고 비슷해
나
-넵(입을 자크로 채우는 시늉을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분위기가 싸해질 테니..)
그리고 전무님이 한숨을 쉬며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누구걸 빼야하나.....................
누구걸 빼야하나.....................
즉, 저한테 50이 더 왔으니 다른 이에게서 50을 빼야한다는 뉘앙스
거기에 한 술 더떠서 물어보십니다.
전무
-울과장 평소에 싫어하는 사람 있어? ㅎㅎ
-농담이고
나
-ㅎㅎㅎ....
양 옆에 사탄과 천사가 나타나 공방전을 펼칩니다.
사탄
-너만을 생각해. 비밀 유지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
천사
-돈이 좋은거야. 세상은 돈이 최고야.
그래 착한 척 해봐야 떡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는거 받아먹자.
감사합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라고 하면 되는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마음이 듭니다. 50 해봐야 한달에 2만원 정도 잖아.
남의 돈 뺏어서 잘 살겠나
그건 회사가 알아서할거지 내가 그걸 왜 신경써
그래도 같은 사원들 밥그릇은 뺏으면 안되지
하고 고민을 하다가 그냥 질렀습니다.
나
-원안대로 하겠습니다.
전무
-그래?! 울과장 고마워!!
난 바보야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