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보고 싶었던 차승원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쿠팡플레이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휴대폰과 빔프로젝터를 연결해 쿠팡플레이를 켜보려했습니다만, 역시나 CtoC 직결 케이블은 drm 보안문제로 재생이 되지 않았습니다.
동글 연결은 렉이 너무 심해서 볼 수 없었죠.
그래서 검색을 하다보니 pc버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tv에 hdmi 케이블로 제 노트북을 연결해서 드라마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 노트북이라는 거죠.
원래 회사 사무실에 프로그래밍 구글링 용으로 박아둔 고성능 노트북이라서 집에 들고올일이 전혀 없었습니다만, 방탄 콘서트 예매 때문에 들고온 이후 지속된 재택으로 계속 이 집에 있게 되었는데.....
지금까지는 아내가 별 관심을 갖지 않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노트북을 연결해두고 로그인을 한다음 화장실이 급해 잠시 자리를 비운 그 시점에 불행은 닥쳐오고야 말았습니다.
문을 닫고 힘을 주고 있는데, 밖에서 환호성이 들려옵니다.
"아싸! 찾았다!!!"
아내의 즐거워하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행복하지만, 오늘은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불길한 기운이 엄습해오는 느낌에 얼른 일을 마치고 나가보니...
맙소사
아내가 폴더를 하나하나 열어보다가 결국 숨겨두었던 이쁜 아낙네들의 사진을 보며 환호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사실 5년도 더 된 노트북이고, 솔로일때부터 이런저런 용도로 다양하게 써오다보니.... 머나먼 과거에 정리하지 않고 바탕화면의 아무 폴더에나 아무렇게나 두고 잊어버린 일도 다반사라
그런 사진들이 보안조치없이 허술하게 [내 사진함] 이따위 폴더에 방치되어 있는 것 자체도 잊어버린지 오래였습니다.
깊숙히 감춘 것이 아닌.... 아무데나 박아둔 사진들이니 와이프가 찾는건 시간문제였죠.
아내는 하나 하나 보면서 찌찌? 찌찌? 이러고 있고... 결국 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소리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이건 200년 놀림거리야 ㅠ.ㅠ
으아아앙 ㅠ.ㅠ
한동안 놀림받으시겠네요ㅕ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