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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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혼자하는 육아가 왜 힘든지 실감하게 됩니다 (7) 2022/07/10 PM 07:09

조리원에서 퇴소한 와이프는 2주간 친정으로 추가 조리를 하러갔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같이 아이를 보기도 했고 조카 셋을 도맡아 기르다시피 했기 때문에 육아스킬도 자신감이 충분했던 저는 제 딸아이 기르는 것 역시 자신감이 가득했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와 아이를 보러 3일만에 처갓집으로 갈때만해도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하룻밤 새면서 와이프 쉬게 해주고 내가 애를 보면 되지 했죠.

숙련된 육아스킬.
3초만에 분유를 타주는 브레짜 및 첨단 살균기 및 전자동 분유포트와 양손 편안한 무선유축기 등 최첨단 육아템으로 무장.

등등의 배경으로 전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깨달았습니다.

내가 봐온 조카들은 최소 백일이 지난 낮밤 수료를 마친 훈련소 이수한 아이들이었구나.
낮밤을 못가리는 아이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ㅜㅜ

분명 먹이고 트름 다 시키고 30분 토닥여주고 눕혔는데 10분 후 분수토.
분명 잠들었는데 5분 후 칭얼거리며 깨기.
분명 ㅁㅁ 했는데....

를 연속으로 겪고나니 꽤 힘들더군요.
문제는 이걸 앞으로 매일 겪어야 하는 일이라는겁니다.

그나마 아이 잘 안고 아이 잘 재우고 아이 잘 먹이고 잘 씻기고 기저귀 잘 보고 하니 망정이지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면 더 끔찍했겠죠.

아내도 제게 "오빠가 와줘서 다행이다. 엄마가 설거지 빨래 다 해주지만 이건 혼자해서 힘들었다." 라며 의지를 해주어서 힘을 낼 수 있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아무도 돕지 않고 혼자 오롯이 아이를 길러내는건 정말 힘든 노동이었구나 하고 체감했습니다.

동시에 20살때 갓난조카를 혼자 하루동안 돌보자 누나와 매형이 너무 고마워하며 용돈을 왜 두둑히 주었는지도 이해가 갔습니다....

(고마워 얼마만의 극장이며 외식인지 모르겠어) 라며 누나와 매형이 감사해했죠.

그때는 이런 첨단 육아템빨도 없던 시절이었고 노하우도 쉽게 습득하지 못했을 것인데....

다시 한 번 모든 부모님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아무튼 다담주부터 아이와 아내가 집에 오면 낮밤 계획을 세워 교대를 잘 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완벽한 작전을 세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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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오니    친구신청

화이팅입니다 ㅎ

Leetz    친구신청

밤에 통잠을 자기 시작할때 괜히 100일의 기적이라고 부르는게 아니죠 ㅋㅋ 체력과 손목의 관리를 신경쓰시길

pians    친구신청

애 3명 키우고 든 생각은
첫 1년이 가장 쉬움

MRㅎ    친구신청

누워만 있을때가 제일 편하죠 ㅎㅎ

kingKU    친구신청

작년 이맘때 딱 그런 상황 이었네요.
너무 힘들어서 아내랑 둘이서 첫째로끝 둘째는 없다 말하고
첫째 돌지나나 그나마 괜찮아 졌어요.

자이언트팬더    친구신청

아, 정말 100일까지만 견디세요
힘드셔도 자제분이 행복을 주실꺼에요~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루리웹-3806418150    친구신청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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