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집에 커피가 떨어졌습니다.
저녁 운동코스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던 제게 좋은 계기가 되었죠.
그래 이번엔 홈플러스로 가자!! 홈플러스는 빠른 걸음으로 20분이면 넉넉하니까 가서 커피 사들고 왕복하면 운동 좀 되겠네!! 하고 운동복을 입는데
와이프가 바람쐬러 같이 가자고 합니다.
유모차에 아가를 태우고 같이 나섭니다.
운동이 나들이가 되어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30분 조금 넘게 걸려 홈플에 도착합니다.
5천얼마짜리 싸구려 커피를 유모차에 넣고 이제 가볼까? 하는데
온김에 구경이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와이프가 과자코너로 발을 바쁘게 옮깁니다.
(아내는 과자를 매우 좋아합니다.)
프링글스가 1+1이군요.
이건 안사면 바보입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왠지 새우깡이 땡긴다고하여 새우깡을 담았습니다.
이번엔 습관처럼 알뜰코너에 들러봅니다.
이럴수가 명란어묵이 유통기한 임박으로 반값이군요
이건 안사면 바보입니다.
많이 걸어 시장하기도 하니 시식코너나 땡겨볼까 하는 마음에 고기코너를 돌아봅니다.
와이프가 비명을 지릅니다.
"오빠! 스테이크가 반값이야!!"
뭐라고?
가보니 부채살 2만얼마짜리가 1만천원입니다.
이건 안사면 바보입니다.
그렇게 안사면 바보인 현명한 담기를 하고 계산대에 갑니다.
원래 5천얼마짜리 커피를 사러 왔습니다.
계산대에는 5만얼마가 찍힙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