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이야기
-급한 개발 시연용 인터넷 화면 웹개발에 소방수로 투입.
-본 프로젝트 시작 전에 시연을 위한 POC 화면 개발을 진행.
-POC화면을 대부분의 기능이 되도록 구현을 하자, 클라이언트가 욕심을 부리기 시작
-[기왕 이렇게 된거 조금만 고쳐서 본프로젝트에 써먹는 수준으로 실 데이터 보여주게 해달라]
(티비 모형 만들어달래서 대충 전원들어오게 해줬더니 진짜 방송 나오게 개발해달라는 요구와 비슷)
월요일. 출근하니 이메일이 와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인력관리 협력사에서 핑퐁을 한 모양입니다.
PPT를 열어보니 개발초기에 왔어야만하는 화면 정의서가 들어있군요 ㅎㅎ
이미 배포 반영 다하고 그 다음주에 이런걸 보내는걸 굳이 해줄 필요는 없는 법.
그냥 휴지통으로 밀어넣고 다른 업무에 치중하려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아, 인력관리 협력사쪽 담당이 월요일 휴가라고 저랑 직접 통화를 하려 하는군요.
아주 잘됐습니다.
클라
-안녕하세요 과장님.
-메일 보셨나요?
나
-네 봤습니다만.
클라
-네. 죄송하지만, 추가 사항들이 있어서 좀 진행이 가능하실지 해서요
나
-보통 말이죠
클라
-네.
나
-개발할때 이런 데이터 공식 같은건 처음부터 제공되야하는거 아닌가요?
-이 ㅁㅁ상품평균투입율 이런거요. 이게 3개월 평균인지 당월 평균인지 개발자가 알 방법이 있습니까?
-애당초 과장님
클라
-네...
나
-이건 시연용 화면이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평균 값을 주시지도 않아서 임의로 제가 계산한거구요.
-이런걸 맞추는건 본프로젝트 일 아닐까요?
-그리고 제가 추가사항으로 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가 개발한 사항이 미흡하거나 하자가 있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였습니다.
클라
-....
나
-제가 1차시연했을때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말씀하셨어야죠.
-그때는 잘했다고 하셨잖습니까
-지금까지 미구현한 사항이 있나요?
클라
-없죠
나
-네. 제 입장은 이렇다는겁니다.
-그리고 이런 건 개발협력사인 저한테 직접 연락하시는게 아니라
-현장관리인분과 협의 부탁드립니다.
클라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5분 후 인력관리쪽 과장님이 전화를 합니다.
을과장님
-과장님. 갑쪽하고 통화했는데요
-그분이 과장님이 안해주신다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나
-네
을과장님
-그래서 저도 과장님이 안된다고 하는거면 안되는거라고 말씀드렸어요
-과장님이 커트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나
-아 네......
대한민국에 안되는거 많으니까 되게 하려고 하지 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