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보니 청소만큼 기분 좋아지는 일이 없어." 그가 말했다. 나는 방 중앙에 멍하니 서서 그의 방을 한 바퀴 빙 둘러보았다. "옷 개켜놓고 선반정리하고 바닥이랑 책상까지 물걸레질 하고 나면 정말 행복해. 아마 청소가 이렇게 기분 좋은 이유는 쉽게 성과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일들 사이에서 바로 그 결과를 알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일 중 하나이기 때문일거야." 그의 청소론을 듣다가 궁금해져 물었다. "근데 그럼 지금 이 방은 왜 이렇게 더러운거야?"
"물론 내일도 행복해지기 위해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