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설이 성공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기 때문이었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에 느꼈던 모든 감정을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그 소설은 살아있었다. 이후 몇 권의 책을 더 냈지만 감상이 흐려져 이제 처음 것만은 못했다. 그 때쯤 또 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했고, 헤어졌고 한 권의 책을 더 냈다.
충만함이 그리워 작가는 한 사람을 또 사랑하기로 했다. 이제는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반드시 헤어질 것, 지독한 고통이 찾아올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