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았던 히어로 무비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히어로 무비보다는 스타워즈나 스타트랙 쪽에 훨씬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있고요.
각기 다른 다섯명의 캐릭터가 개성이 아주 강한데, 분위기를 깨서 유머를 이끌어 내는 면이 인상적입니다. 심지어 액션이나 스토리에도 이런 면이 있습니다. 분위기를 깨고 다시 모으고 하는 과정에서 한 팀으로 묶여 나가기 때문에 유머에 개성적인 스타일을 잘 매치시켰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헤쳐모여가 계속 되는 과정에서 가장 성격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보이는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가 붕 뜨는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티스타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맡은 것 같습니다.
로난 역으로 나오는 리 페이스는 카리스마있는 악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라 더 눈이 가더군요.
원작의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다양한 세력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이 불충분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장면들이 있네요. 하지만 그 배경 설명까지 모두 하려면 영화가 대서사시가 되어버렸을겁니다. 불친절하긴 하지만 용납못할 수준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미술입니다. 색감을 얼마나 아름답게 사용했는지 보는 내내 감탄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장면 스포를 할 수 없어서 말은 못하지만 정말 아름답게 보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배경이 우주다보니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했을겁니다. 배경이 정말 멋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늘씬한 스타일에 가까워서 그런지 가모라는 온 몸이 녹색이어도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가모라만 모아서 또 보고 싶네요. 여신입니다.
지나친 기대를 안고 가서 기대한 것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어벤져스 같은 영화처럼 각자의 본편에서 배경설명을 하고 오지 못했는데도 캐릭터들을 잘 요리했다는건 칭찬할 수 밖에 없겠네요. 2편이 훨씬 기대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