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yptian Blue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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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소설] 수치 2 (0) 2014/08/06 AM 02:49
짝사랑만을 계속하다가 갑작스레 죽음을 맞고 나서 나는 화가 나 따졌다. 왜 방향이 마주해야만 사랑이 성립되나요. 크기가 더 중요합니다.
눈을 뜨니 머리 위로 애정의 수치가 떠다니는 새로운 세계다. 그녀와 그녀의 연인, 내 머리 위에 떠다니는 수치들을 비교해보고 알게된 것은 보답없이 발치에 내던지는 것이라고 짝사랑이 더 위대할거라는 흔한 착각, 아니 내 사랑이 언제나 남보다 클거라는 수치스러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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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글쓰기] 2014. 8. 04 (0) 2014/08/04 PM 11:49


문득 상상 속에서 점점 더 아름다워져만 가는 여자에 대해서 생각했다. 내가 무한히 아름다워질 기회를 선물하고 있는 그 여자는 결국 점점 더 아름다워져서 노을이 내리는 바다나, 봄비, 새벽녘 달빛 같은 모든 자연물에 귀결되고 말 것이 분명했다. 그 때쯤 되면 나는 모든 것에서 그녀를 보면서도 그 아름다움이야 말로 타당하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더이상 그녀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할거라 확신한다. 확신에 기대 나는 계속해서 그녀를 더, 더 아름답게 느끼기로 동의했다. 잊게될 때까지 계속해서 아름다워질 기회를 선물한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할수록 그녀는 더 많이 아름다워질 것이다. 잊으려 애쓸수록 더 기억나므로 사랑하려 할수록 빠르게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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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로칼랭 - 로맹 가리 (0) 2014/08/04 PM 09:46

대도시 속에서 더 치열해지는 고독.
이방인으로 살아가다 결국 열렬한 포옹이 필요해지고 마는 프롤로고멘 상태의 인간.
모두 같은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길 바라는, 동물원 같은 세계, 파시즘에 맞서서 살아가는 진정한 자유로의 열망


예전에 부장이 동료 직원에게 "그 사람은 아무도 마음에 두질 않아." 하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그 말 때문에 보름 동안 괴로워했다. 나를 두고 한 말이 아니었다 해도, 내가 그 말을 듣고 당황했다는 사실이 바로 나를 염두에 둔 말이었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그로칼랭이라 이름 붙인 내 비단뱀과 있을 때는 다른 느낌이 든다. 내가 받아들여지고 존재에 둘러싸인 기분이 드는 것이다. 부모가 죽은 것이 확실할 때 남들은 어떻게 위안을 받는지 모르겠다. 비단뱀이 내 몸을 감아 허리와 어깨를 꽉 조이며 목에 제 머리를 기댈 때 눈을 감으면 다정하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 것이 내가 온몸으로 열망하는 불가능의 끝이다. 말해두지만, 나는 항상 팔이 결핍되어 있다고 느꼈다. 팔 두 개는 허전하다. 팔이 두 개는 더 있어야 한다. 비타민 결핍이라고 할 때의 바로 그 결핍이다.

우리에게 신이 부족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신은 아랍의 석유보다 더 흔하니 마음껏 가져다가 사용만 하면 된다.

그녀는 아주 예쁘다. 상상 속에서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지만 더 거리감이 느껴질까봐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집에 비단뱀만 없다면 내겐 여자가 엄청나게 많았울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은 것은 곤란하다. 하지만 나를 위해 일반적으로 거부되고 배척받는 파충류를 기른다는 식으로 넘겨짚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비단뱀을 기르는 이유는 사랑할...... 아니, 용서해주기 바란다. 그것은 이 글의 본 주제인 박물학을 벗어나는 이야기다.

그래도 잠시 망설였다. 나는 나약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약함에 엄청난 힘이 있어서 저항하기 매우 힘들다는 것을 잘 모른다. 나도 내 비단뱀에만 관심이 있는 이기주의자로 보이기는 싫다. 같은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노벨문학상을 주려고 드는 부류도 아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 체온은 36.6도인데 영하 5도 정도로 느껴진다. 이러한 열 부족은 언젠가 아랍인과 상관없는 새로운 에너지가 발견되어 치유될 것이고, 과학은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으니 언젠가는 콘센트에 접속만 하면 사랑받는 느낌이 들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기 껍질 속에서도 불편해 하는 것은 그 껍질이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부 말이 맞다. 나는 미국적인 잉여 상태로 고생하고 있다. 나는 잉여라는 병에 걸렸다. 나는 이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며, 세계는 흘러 나가지 못해 공격적으로 경쟁하게 된 사랑의 초과분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면의 요새 안에서 엄청나게 축적된 애정의 자산이 쇠퇴하고 손상된다. 요도 겸 생식기 말고는 출구가 없는 상태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애정을 절약하고 저축해온 소산이다. 그래서 스테그플레이션 같은 문제가 생긴다.

나는 가끔 모든 사람이 입술을 움직이지만 실제 흘러나오는 대사와 잘 맞지 않는 더빙된 영화 속에 사는 기분이 든다. 촬영 후에 녹음하는 가끔 녹음이 아주 잘되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평생 사랑을 기다려온 사람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계점 주인은 곧 다른 '고급' 시계를 권했다.
"이건 태엽을 감아줄 필요도 없습니다. 수정 시계라 일 년 내내 가니까요."
"오히려 내가 꼭 있어야 하고 내가 잊어버리면 멈춰버리는 시계를 찾는데요. 나만의 것 말입니다."
타성에 젖은 사람이 다 그렇듯 주인은 이해하지 못했다.

파리 같은 대도시에서는 허전해질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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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Awesome Mix Vol. 1 (1) 2014/08/02 PM 05:39



신나는 Awesome Mix Vo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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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T ????????    친구신청

우가차카 우가우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2014)스포 x (2) 2014/07/31 AM 11:01

그동안 보았던 히어로 무비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히어로 무비보다는 스타워즈나 스타트랙 쪽에 훨씬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있고요.

각기 다른 다섯명의 캐릭터가 개성이 아주 강한데, 분위기를 깨서 유머를 이끌어 내는 면이 인상적입니다. 심지어 액션이나 스토리에도 이런 면이 있습니다. 분위기를 깨고 다시 모으고 하는 과정에서 한 팀으로 묶여 나가기 때문에 유머에 개성적인 스타일을 잘 매치시켰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헤쳐모여가 계속 되는 과정에서 가장 성격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보이는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가 붕 뜨는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티스타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맡은 것 같습니다.
로난 역으로 나오는 리 페이스는 카리스마있는 악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라 더 눈이 가더군요.
원작의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다양한 세력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이 불충분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장면들이 있네요. 하지만 그 배경 설명까지 모두 하려면 영화가 대서사시가 되어버렸을겁니다. 불친절하긴 하지만 용납못할 수준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미술입니다. 색감을 얼마나 아름답게 사용했는지 보는 내내 감탄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장면 스포를 할 수 없어서 말은 못하지만 정말 아름답게 보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배경이 우주다보니 더 다양한 표현이 가능했을겁니다. 배경이 정말 멋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늘씬한 스타일에 가까워서 그런지 가모라는 온 몸이 녹색이어도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가모라만 모아서 또 보고 싶네요. 여신입니다.
지나친 기대를 안고 가서 기대한 것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어벤져스 같은 영화처럼 각자의 본편에서 배경설명을 하고 오지 못했는데도 캐릭터들을 잘 요리했다는건 칭찬할 수 밖에 없겠네요. 2편이 훨씬 기대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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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MASTER    친구신청

아맥3D로 보는데.. 우주장면은 진짜 입이 쩍 벌어지더라구요. 입벌리고 봤습니다.

스타드림    친구신청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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