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혼미합니다.
매주 경마에 소액과금을 밖아 보다 보니 딸때도 있고 못 딸 때도 있고
하지만 큰 금액을 걸지는 않아서 진짜로 어르신들이 무슨재미로 하나 싶었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제가 그 어르신에 근접하게 될 줄은 무려 20년 전에는 알 수가 없었죠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월급쟁이 라 그저 돈 받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회사의 궁디를 자랑스럽게 빨아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지치고 힘들면 달콤한 유혹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많아요
많이 빠진다구요
집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싣고 갈아타는 구간에서 코너를 도는 순간
역 안에서 파는 구내 팝업 스토어에 그것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글씨로 이번주 금요일까지만 팔아요오오오옷!
이라고 써 있었어요
그래서 지친 심신에 충동 구매라는 패시브 스킬이 발동되는 바람에 사 와 봤습니다.
크림 크로와상
카스타드 맛
생크림 맛
딸기 크림 맛
가레지 커피
"시미즈야 감수"
라고 써 있습니다만
가레지 커피는 일본의 커피 전문점입니다(저도 안가봐서 잘 몰라요
시미즈야는 쇼와 34년(서력 1959 년) 부터 이어져 온 크림빵 전문점 이라고 합니다.
길게 한게 중요한거라기 보다는 현 시점에서도 하루에 3만개 가까이 크림빵이 팔린다고 하네요
엄청난거 같아....저는 먹어 본 적 없습니다.
알록달록 한 꽉 찬 크림들 이 맛있어 보입니다.
여튼 저녁에 술안주 겸 하나 열어 보았습니다.
반으로 갈라 보니 이것도 크림이 많이 들어 있네요
한 입 먹어 보았습니다.
응나아아.......
은근히 달착지근한 크림이
크로와상과 매우 좋은 매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조금 짭잘한 크로와상의 씹는 맛을 주는 층상구조를 지나 달콤한 크림을 만나는 순간
알 수 없는 조화를 불러옵니다.
오오...
...술이.....
술이 맛있어진다
.....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