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볼겸 동네 대형 마트에 들렸습니다. 저렇게 직원들이 카트를 일일이 다 닦아줍니다. 지금에서야 저러는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한국에서도 지금처럼 바이러스 대책을 지난 메르스 사태 이후에 바로잡았던 것을 생각하면 미래에 더 큰일을 방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 월마트에는 355ml캔 24개들이가 특가로 7달러48센트에 팔리고 있습니다. 하나에 31센트입니다. 리터 단위로는 대략 87센트가 됩니다.
같은 마트내에서 물 자판기를 찾았습니다. 손님이 물통을 갖고오면 물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팔고 있습니다. 1 갤런(3.785리터) 식수를 29센트에 파는 것이 보입니다. 계산할 필요도 없어 보이지만 환산해보면 리터 단위당 약 13센트입니다. 특가로 파는 음료수보다 6배 이상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다른 마트에서 파는 식수입니다. 사실 이것이 더 보기 흔한 가격이라 말 할수 있습니다. 미국에 월마트는 많지만 다른 마트를 다 합치면 후자가 더 많을테니까요. 이것도 계산해보니 리터당 25센트가 되는군요. 여기도 음료수보다 저렴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렇게 물 사먹는 건 수도가 안 나오는 기숙사에서나 하는 거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수돗물을 정수한 후에 마십니다. 사진에는 10컵 들이 피쳐가 25달러로 표시되어 있네요. 10컵은 2.366리터입니다. 리터당 10.56달러네! 라는 오류를 범하시면 안되고 저거 반년동안 리필에서 쓸 수 있습니다. 제가 반년동안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는 정산을 해본적이 없으나, 구글선생에 물어보니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1년에 100에서 175갤런을 쓴다고 그러네요. 50갤런을 25달러로 정수시키는 것입니다. 갤런당 50센트, 리터당 13센트입니다.
이것은 저희 식구가 쓰는 방식입니다. 수도에 필터를 달아서 정수시킨 후에 식용으로 씁니다. 저거 다 합치면 200달러고 필터는 1년에 40달러 받습니다. 저거 15년째 쓰고 필터만 연간위로 갈았습니다. 이쯤오니까 계산하기 귀찮아져서 생략하지만 필터만 위 계시물의 2/3 값이고 리터당 대강 5센트 미만입니다.
결론을 내겠습니다. 미국에도 음료수가 식수보다 싸지는 않습니다. 아마 편의점에서 고급물이 비싸게 팔리는 것을 한국에서 관광오신 분께서 보시고 내리신 성급한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매일 삼다수나 에비앙으로 국 끓이시지는 않으시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