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실 가시는데 돈 드리면 또 안쓰시고 대충 먹고 오셔서
뭐 해드릴까 하다가 장어덮밥 도시락을 만들어 드렸어요
장어 1kg를 주문했어요
데리소스가 있어야 하는데 안보내주셨어요..ㅂㄷ
근데 장어가 아주 실하고 좋아서 다 이해하기로
싱싱하다는 전제가 있다면 보통 장어는 점액막에서
비린내가 나거나 흙냄새가 나요
트레이에 담고 물을 끓여서 한번 부어주면 점액이 일어나요
그걸 칼로 살살 긁어내고 키친타올로 닦아주면 깔끔하게 제거돼요
이렇게 칼집을 내주면 구울 때 말리지 않아요
손질을 잘해준 후 찜기에 담고
커서 공간이 부족하니 2단으로 올려서 20분 정도 쪄 줬어요
데리소스를 빼먹고 보내셨지만
제가 만들어놓고 쓰는 소스가 있어서 그걸로 바르면서 구워줬어요
약불에 한참 추가하고 바르면서 굽다보면 완성이 돼요
보통은 잡곡밥을 먹는데 이건 또 흰밥으로 해야 제맛이라
따로 흰밥을 조금 했어요
밥에도 소스를 뿌려서 밥에도 간을 해주고
계란지단을 올리고 다시 소스 조금 뿌려주고
잘 구워진 장어를 토치로 살짝 태워 맛을 올려줬어요
(토치 사진은 손이 바뻐서 못 찍음)
초생강을 보기 좋게 올려주고
후식으로는 짭짤이 토마토, 참외, 크래미랑
찬으로는 피클과 할라피뇨를 준비했어요
오늘 가져 가셨는데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전 집에서 장어 구워먹으면 냄새가 일주일동안 안빠져서 이젠 포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