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사태도 정리가 되가는 국면이다.
내일이 월요일이니 레진이 뭔가 피드백을 하거나 안하거나 로 전면적인 부분은 끝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서브 컬쳐계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참전 했고 실상 독자vs공급자였다.
일부 공급자들의 우월 의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기 보다는
(지적 우월감은 나도 포함해서 먹물계인간들의 삶의 원동력 수준이다. 머 그걸 가지고 있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표현한게 문제지만 여하튼 나한텐 큰 관심사는 아니다.
물론 영조의 그래서 안볼꺼야 는 결혼은 하셨는지급의 충격이였다. 어그로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반 페미니스트 라고 하는 사람들이 메갈에 동조하고 응원하면서 참전한 이유는 뭘까를 이야기 해보고 싶다.
정말 어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튀어 나왔다. 개인적으로 초여명같은 곳까지.. 왜 그랬을까?
이건 한국 페미니즘 주류의 (사상과 사람 모두)한계라고 생각한다.
난 가끔 페미니즘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해본경험이 있고 이들이 말하는 한국의 여성인권의 처지를 이야기하는걸 보면 이게 지금 현재의 이야기인가 싶다.
물론 페미니스트들은 관심자로서 문제사항에 대해 더 많은 노출이 있겠지만 마치 한국의 80초반쯤 되는 상황처럼 묘사가 될때가 많다.
하지만 난 정말로 살면서 단한번도 "여자가 어디서 xx을 해"라는 식의 언어를 책과 나이 많으신 약74년생 이전분들 의 입에서 나오는걸 말곤 들어본적이 없다.
한국에 페미니즘이 들어오고 교육에 반영되고 그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 입에서 "여자가 어디서 xx을 해"이런 말이 나온걸 들어본적이 없다는 거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이미 한국은 사회 문화적으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해서 점진적으로 성평등을 이루어 나가야 되는 단계라는 이야기다.
물론 꾸준한 계몽과 상기는 필요 하겠지만 과거 80년대 여성운동처럼 과격하고 충격적일 필요가 없다는 거다.
사회 문화적으로 양성평등이 필요하고 거길 향해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게 노멀/커먼한 세상이 되었고 이는 이미 관성이 되서 난 차별주의자에요 하면 비웃음을 사는 세상이 되었다
만약 이걸 단시간 내에 계몽하고 변화시키겠다고 한다면 그건 욕심이다.
(이게 왜 욕심인지 설명해야 당위가 발생한다면 그냥 설명하지 않을꺼다.)
물론 급진적이고 강경한 여성운동을 통해서 80~90중반까지 빠르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여성운동가들이 자신의 당대에서 그 열매와 성과를 빠르게 거두어 들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그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도적 사회문화적 성과를 충분히 얻은 페미니즘은 존재이유를 잃는다.
양성평등이 완전히 이루어진 사회에서 페미니즘이라는 학문? 주의?의 효용 가치는 0이다.
또한 이미 제도적 사회문화적 강제변혁기가 끝난 한국에서 페미니즘의 효용가치 역시 지난 시절보다 제한적일수 밖에는 없다.
장기간에 걸친 계몽과 상기 말고는 할일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계몽과 상기의 방법은 충격과 공포 대립이 아니라 공감과 대화가 더 나은 방법론이라는건 타자를 치는 내 손가락이 아플일이다.
한국의 주류 페미니즘은 강경한 노선으로 큰 성과를 보는 마지막쯤 사회적 변화가 마무리 갈 때쯤에 그 연장들의 효용이 다함을 알고 그 도구를 버리고 다음 도구를 들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무렵에 아쉽게도 여가부가 생겼다. 그렇게 그들은 권력을 쥐었고 또 생존과 자금원을 얻었기에
자기들 손에 익숙한 연장들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이다.
한국 페미니즘 주류는 아직도 메갈처럼 사회를 향해서 파격적인 메세지를 던지고 거기에 공감하는 이들을 찾고 그들과 힘을 합쳐 사회와 싸워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물론 아닌분들도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메갈이 하는 행동들을 페미니즘적인 포용성안에서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것이다.
그게 이번 사태의 아주 흥미로운 파트이다.
덕후들에게 수단이 정당하지 않은 정의는 또다른 악으로 대체될 뿐이다라는 명제는 아주 오래된 클리셰이다.
(용사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마를 물리친뒤 거울을 봤더니 또다른 악마가 보였다 같은 모양세 말이다.)
하지만 한국 페미니즘 주류는 사회적 용인속에 그렇게 해왔고 그걸 현재에도 계속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메갈을 정말 해서가 아니라 메갈을 지지한다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지지자들이 터져 나온것이다.
정의당을 옹호하려는것이 아니라 정의당의 첫논평도 이런 (메갈이 한국 페미니즘 주류의 포함된다는)맥락에서 정치적 이념을 밝힘으로 불합리를 당한 성우와 그 행동을 한 넥슨에 대해서 규탄한다 라는 내용이였던 것이다.
물론 메카와의 인터뷰를 보고는 그냥 정이 떨어져서 탈당까지 했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정의당도 페미니스트를들 안고 있으면서도 한국 주류페미니즘의 문제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거나 인지하더라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이렇게 메갈을 지지한다고 나오는 그 메커니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메갈이 페미니즘의 일부인가 아닌가 라는 문제보다는 한국 페미니즘이 가진 그 강경성에 주목해야 된다고 본다.
앞으로 메갈이 페미니즘과 연대해서 이런 일들을 지속해 갈수록 한국 페미니즘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한국 페미니스트 주류 혹은 페미니즘 자체의 수정과 자정 또한 요원해 질것이다.
PS 개인적으로 노 쉴드 운동 의도는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그 책임을 모든 작가들이 지게 될거라는 점에서 어쩌면 연좌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노 쉴드 운동이 지속되면 어떤 루리웹 유저가 말했듯 다른 작가들도 단순히 침묵으로 이사태를 관망해서는 안되게 되버리기 때문이다.
만화 작가협에서의 공식적인 반응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말그대로 뭣이 중헌지 작가협에선 고민해보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