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가서 1년 반정도 있다가 돌아와서,
지금은 여유가 있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어찌된게 길거리마다 원룸이 가득하네요.
가끔 가던 동내 슈퍼랑 세탁소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원룸 공사중이고...
아이들 놀이터는 주차장으로 변하고,
인기없던 칼국수집도 어느덧 사라지고 원룸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룸에 들어갈 사람이 정말 이렇게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원룸만 가득 만들어서 뭘 어쩌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번화가 말고 외곽지역 원룸들이 앞다투어 치킨레이스 하다가 다 망하거나 할려나요-_-
늘상 보며 느낀거지만 이 나라 상업의 특징이,
뭐 하나 잘된다면 너도나도 달려들어서 가격하향 치킨레이스 하다가 모두 망하는 구조라
핵가족화에 경기불황인 이 시대를 어찌 넘길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원룸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걸 보니
원룸을 지을 만큼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싶어서 어찌보면 씁쓸하기도 하네요.
원룸때문에 친척에게 사기당해 뼈빠지게 일하는 분도 상사로 모셔봤고 -_-
나도 부모님이랑 뜻이 않맞아 벌어둔 돈이 있어서 나가살며 재시작 하려 했더니
나에게 거짓말하고 내돈으로 주식해 홀랑 날려먹은 그분들 덕분에
몇 달정도 정신이 나가있던 적도 있어서....
하우스푸어들이 나죽느니 어쩌니 하며 시위하는 꼬라지 참 보기 흉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룸 푸어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원룸 아파트는 있지만 입주자가 없어서 나 죽는다고 대굴대굴 구르는 그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