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워낙 좋아하던 친구인데,
원하던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부류(!!)라 재미있게 일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보기에는 알 수 없는 고충이 심했던 모양이네요.
동종의 회사들이 망설이던거 냅다 도입해서 매출 크게 늘리고,
그렇게 신임을 얻어 중간에 있으며
대우가 ㅄ같아서 몇달 일하고 그만두는 아랫사람들 억지로 추스르고
혼자 남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밤 11시까지 일하던 친구인데,
이 친구가 열정적으로 다 해주니 사장이 정신이 나갔는지
안동이다 대구다 영업소 가서 몇주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말은 그렇다지만 자기 없어도 회사 돌아가다보니 골프장이나 놀러다닌다는거 들켰다네요 ㅡㅡ
도저히 혼자선 못할거같아 최소 사무실 상주하는 경리라도 구하자고 했더니,
얼마 후 자기 아내(!!!!)를 대려와 일을 시키더랍니다.
그것도 애 딸린 아내를 대려와, 사무실에 애가 뛰어다니는데
경리업무 하는 아내를 보니 친구가 기가 차더라고 합니다.
가끔 사무실 가보면 아이들 보는 책이 있었는데 저것 때문이었나 보네요.
아내를 사무실에서 일 시키는건 인간적으로 좀 아니다고 말을 했다곤 하지만
끝까지 직원을 더 구하는건 없었답니다-_-
친구가 소질도 없는 경리일도 떠넘겨받아 계산을 해보니
인건비가 총 수입의 5% 미만이라네요.
결국 빡친 그 친구가 그만두자,
그때서야 두명을 더 구한다고 합니다.
그걸 알게 된 친구는 사장에게 인간적인 정을 잃었다네요-_-
회사가 꽤 커지고서도 보안에 들어가는 돈이 아까워
한밤중에 회사 문을 열어두고 다니는 사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김알케가 일본 있으며 일했던 한국회사 사장님이 떠오르더군요.
비자로 사람 약올리고 급여 미루고 하며
직원들이 망한 회사 살렸더니 공금으로 멋대로 하려다 또 말아먹고
"전처럼 너희가 살리면 되지" 라던 멋진 사장 마인드.
"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게 되면
어차피 나랑 관계 없는 인간이니 남의 인생이 우습게 보이나 봅니다.
그냥 대놓고 거인처럼 젊은 사람 목을 뜯어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