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회식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김알케는 지금 일본의 카메라 메이커, 대포(...)사 한국지부의 하청업체에 일하고 있는데,
어느날 김알케의 팀장에게 대포사의 과장이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대포사 : "거기 팀장님 멤버 중에 김알케씨인가 있죠?"
팀장님 : "아,예."
대포사 : "그분 보니까 일본어자격증이랑 산업안전자격증 둘 다 있다면서요?"
팀장님 :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설마 납치하려구요? 핳하하하!!"
대포사 : "아니 뭐 그게...상도덕도 있고 하니...핳하하하..."
...라는 대화가 오고 갔다고 팀장님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내막을 들어보니,
대포사에서 과장급이 현장관리를 하려면 일본어 자격증과 산업안전 관련 자격증이 둘 다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이 둘 중 하나(주로 일본어)를 가지고 입사해 다른 자격증을 요구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 힘든 근무 환경과,
문과에게 이과 자격증 공부하는게 녹녹치는 않은지라 승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김알케의 경우 비교적 어린 나이에 그 두가지를 다 가지고 하청업체에 있다보니
대포사 한국지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아마도 몇개월 안에 대포사에서 김알케에게 접촉을 가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경사같지만
하루 14시간(...) 현장 근처 사무실에 있어야 된다는 것을 듣고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급여가 적더라도 주 5일에 편안한 저녁을 원하는 김알케에게
하루 14시간에 5년정도는 버텨 차장 승진이 되어야 편안한 저녁이 찾아올거라는 조건은
잘못하다간 멘탈을 스스로 갉아먹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하청업체 있는것 보다야 이름 말하면 누구나 알 본사에서 구르는게 나을거 같아
납치 하겠다면 셀프 납치를 당해주고 싶은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도 하고...
얼마전 필기 합격한 환경기능사 자격증을 따서 고향에 내려가
안전 환경 담당자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복한 고민에 아직도 갈팡질팡 하고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