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은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헤드폰보단 스피커가 당연히 좋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는 각각의 방향성이 꽤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직접적으로 낫다고 말하기가 힘듭니다. 절대적으로 '이렇다' 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보통 헤드폰이 스피커의 느낌을 소형화해 재현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어폰은 보다 직접적이고 세밀하게 귀에 소리를 꽂아주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헤드폰은 음장감, 정위감 같은 것들을 (스피커만큼은 아닐 지언정) 꽤 큰 스케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어폰은 아주 디테일하고 분석적인 리스닝이 가능하죠. 그래서 같은 곡이라도 헤드폰으로 들을 때와 이어폰으로 들을 때의 리스너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헤드폰으로 들을 때는 공간감과 정위감 등을 충분히 즐기면서도 해상도나 분리도 같은 것들을 좀 더 챙길 수 있고, 이어폰으로 들을 땐 명료하게 들어오는 악기나 보컬의 표현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뜯어보고 그 완성도에 감탄하면서 (혹은 아쉬워하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즉, 이어폰과 헤드폰 중 어떤 것이 더 우월한지를 이야기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요 근래 몇 년 동안 차이파이 이어폰들의 수준이 엄청나게 올라와 버린 지금을 기준으로 한다면 동가격대의 유선 이어폰과 유선 헤드폰은 느낌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한 쪽이 우월하다고 하기 힘든 정도까지 왔기 때문에 정말로 취향의 문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스피커의 소리가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비해 무조건 더 낫다고 하기도 힘든 것이, 일단 한국의 일반적인 거주 환경에선 소음 문제가 꽤 크리티컬하기도 하고, 제대로 스피커를 운영하기 위해선 결국 룸 어쿠스틱이 아주 중요한데 이걸 한국 가정집에서 제대로 세팅하기가 정말로 어렵습니다. 룸 어쿠스틱이 개판인 곳에서의 스피커는 헤드폰이나 이어폰보다 더 엉망인 소리를 내기도 하죠. 따라서 자신의 환경과 성향, 목적 등을 생각하고 결정하면 됩니다.
추가로 이야기하자면, '모니터링' 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더 좋은 사운드인 것은 아닙니다. 모니터링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건 너무 길어지니 패스하겠습니다만, 현대의 음향 기기에 있어 이 키워드는 광고용 문구일 가능성이 아주 높고 실제로 남발되는 경향도 있으므로 그냥 신경 안 쓰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진짜로 본인이 모니터링 작업을 하실 거라면 차라리 실제 믹싱이나 마스터링 등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거나 그냥 자기가 직접 듣고 판단하시는 걸 권합니다.
... 라고 쓰긴 했는데, '무선' 이라는 변수가 들어오면 꽤 많은 부분이 달라집니다. 댓글을 더 길게 적긴 그러니, 이 부분은 그냥 직접 검색해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xm5랑 100만원 후반대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는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어폰은 음악이 굉장히 섬세하고 세밀하게 들리고, 헤드폰은 좀 묵직하달까
음질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이어폰이지만 헤드폰도 또다른 맛이 있는지라
물론 기기마다 특성들이 다르니 가격에 따라 반대 상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가 쓰고있는 이제는 구형이 되버린 ie800기준으로 해상력이라 부분에서 상당하게 좋습니다
근데 주위가 매우 조용해야하고 고음질스트리밍 또는 고음질음원이 있어야 하고 그걸 재생시킬수 있는 기기가 있어야 재기능 합니다 헤드파이쪽 취미로 생각을 하시면 나쁘진 않습니다 단지 여러가지 상황에서 사용하실것을 생각하시면 나름 고성능 블루투스 헤드폰도 좋습니다 특히 소니헤드폰 ldac코덱음질은 나름 명료합니다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다 100만원 이상 있는데 그냥 크기가 깡패입니다.
동일하단 조건으로는 크기가 무조건인데 이게 무선 유선은 소스가 달라져서 유선이어폰 손 들어줄 수 밖에 없네요. 아직 무선은 유선 따라가기 힘듭니다. 단, 밖에서 잡음 많은곳에선 유무선 차이 크게 체감하기 힘듭니다
헤드폰도 앤커 같은 물건이라면 모를까, xm4쯤 가면 취향 차이는 있어도 절대적인 성능에서는 이어폰한테 뒤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