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소울라이크 전문 회사(?)인 셈인데 게임은.. 흠...
멀티 엔딩이긴 하지만 엔딩 비율을 최대로 잡아도 플4 버전은 6.9%, 피씨는 14.6% 입니다. 플4는 PS PLUS 무료로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엄청 낮습니다. 이 정도라면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 했다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첫 보스 처치(관리자 1)을 넘지 못한 사람들이 플4에선 50% 정도 됩니다. 블러드본하고 비슷한데 블본에 비해선 첫보스는 정말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블본은 이탈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데 비해 이 게임은 특정 구간에서 급격히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서히 이탈하는 건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었다고 볼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이탈의 증가는 그 구간이 도를 넘어서는 노잼, 혹은 짜증 뭐 이런 거였다는 얘기겠지요.
특히나 안타까운 건 첫 사망 이후에 경험치 회수도 안 하고 게임을 접은 사람들이 28% 정도 된다는 점입니다. 이 게임은 일반 몹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대부분 첫 보스전에서 사망을 했을텐데, 한 번 죽고 에이 짜증나서 안해 하는 사람들이 저 정도나 되는 겁니다.
소울의 매력이 뭔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가장 큰 게 보스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하고 임팩트 있으면서 도전욕을 자극하는 그런 보스전 말이죠. 일반 몹에게 연속으로 10번, 20번 죽으면 더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잘 안 들거 같은데 보스는 그 정도 죽어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짜증나지만 그래도 계속 끌리는 게 소울의 보스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않습니다. 얘네 보스는 너무 매력이 없어요. 외형도 그렇지만 공격 패턴도 몇 개 없는데다 그마저도 그렇게 멋있지 않습니다. 거기에 내 공격력은 약하니 아까 봤던 보스의 공격 모션 다시 보면서 피하고 내가 공격하고, 이걸 한참을 반복하고.. 지루합니다.
그 외에 이 게임의 문제는 느린 공속입니다.
물론 공속 빠른 무기도 있지만 데미지가 약해서 결국 쓸만한 건 무거운 무기들이 대부분입니다. 근데 이것들이 너무 굼떠서 공격을 할 맛이 안 납니다. 닼소 같은 경우 무기가 워낙에 많아서 공속이 자기에게 맞는 거 골라 쓰면 되지만 여기는 선택지가 사실상 느린 거 밖에 없는 셈이라 그저 답답합니다.
이것 말고도 타게팅도 좀 그렇습니다. 아니 적이 점프하면서 내려찍는 공격을 하길래 내가 구르면서 피했는데 공중에서 반바퀴를 돌면서 나를 따라오며 공격하네?
히트 판정도 좀 그래요. 거대 몹의 무릎 부분을 내 칼이 지나갔는데 데미지가 안 뜨네? 뭐야 이거?
여러모로 좋은 게임이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그래도.. 서지 2까지 소울라이크를 3개나 만든 회사입니다. 서지1, 2 둘다 잠깐 하다 못 해먹겠어서 접긴 했지만 계속 만들어주는 게 어딘가 싶기도 합니다. 부디 언젠가는 잘 만든 액션 게임 내주면 좋겠네요.
[게임 정착과 이탈] 로드 오브 폴른 - 소울 아류작의 현실 :: GameDiff 게임 분석 (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