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 버전만 보려고 했지만 마지막 <전체 엔딩>의 수치가 그 전 단계보다 높게 나오는 이상한 결과라서 스팀 버전도 살펴봤습니다.
가장 놀라운 건 첫 업적인 <그녀가 살아있어>의 이탈률입니다.
스팀이 4%, 플스가 10% 정도입니다. 이건 플4도 마찬가지입니다. (9.8%) 이거 차이나는 거야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문제는 달성 타이밍입니다.
3분, 첫 업적을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조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컷씬만 보면 달성됩니다. 컷씬을 스킵이 가능했던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스킵이 가능하면 몇십 초면 달성 가능한 업적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안 하고 이탈한 사람이 10%나 됩니다.
플스 트로피는 게임을 실행해야 추적될테니 설치만 한 사람들은 저기에 안 들어갈 겁니다. 그런데 3분만에 그만 뒀다는 건 게임 실행하고 메뉴만 보고 다시 껐다는 얘기겠죠. 이건 뭐죠? 메뉴가 맘에 안 들었나? 폰트가 내 스타일이 아니니 난 이 게임을 하지 않겠다! 이건가? 아니면 첫 실행하고 동영상이 나오는데 아 뭐 이래 하고 거기서 끈건가? 저렇게 그만 둔다는 건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다른 가능성은 트로피 버그입니다. 이미 <전체 엔딩> 수치가 이상하게 나온 것만 봐도 버그의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근데, 이 게임 ps4 출시가 2017년입니다. 근데 아직까지도 트로피 버그를 못 고쳤다고? 이것도 이해가 안 갑니다.
어떤 식으로 봐도 이해가 안 가네요. 둘 다 납득이 안 갑니다.
첫 업적 빼고 다른 걸 보면 초반 이탈이 좀 많습니다. <도망갈 수 없어> 이 부분은 붙잡히고 식탁에서 묶여서 시작하는 곳 부터인데, 이 구간이 좀 까다롭긴 합니다. 공략 알고 하는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지만 아닌 사람들에겐 적을 죽일수도 없고, 뭐 어쩌란 거지 싶거든요. 진짜 쉬운 난이도가 있어서 적들이 한 번만 나오고 말거나, 아예 안 나오는 게 있었으면 이탈이 더 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뒤로는 이탈이 거의 없습니다. 엔딩 비율이 50%는 쉽게 넘기는 같은 시리즈 리메이크 이후의 작품들 보다는 좀 낮지만, 시리즈 최초의 1인칭 게임에 공포 분위기가 강했다는 점, 6이 성공은 했지만 평은 안 좋았다는 점 등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면 좋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사실 40% 넘는데 낮다고 하는 것도 웃기긴 하네요. 그만큼 기본 기대치가 높은 게임이죠.
여튼 7 이후로는 계속 좋은 작품을 내주고 있는 바하 시리즈입니다. 이번 RE4도 재미있게 즐겼는데, 그 뒤로도 계속 좋게 나와주면 좋겠네요.
지금 re4 너무 재밌게 하고 있는데 딱 6까지만 리메이크 잘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