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에서는 세키로가 소울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소울이 장르화되면서 프롬이 의도한 것 이상으로 의미가 확장된 상황이라, 세키로도 소울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소울의 대표적인 특징이 어려운 난이도인데, 때문에 클리어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프롬의 소울 게임도 클리어율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다크소울3은 이름없는 왕까지 밖에 업적이 없는데, 그 이후 막보까지 1% 정도만 이탈한다고 치면 엔딩 비율이 30% 초반 정도 됩니다. 엘든 링은 30% 중후반 정도되고, 데몬즈 소울도 30 넘는데, 유일하게 블러드본만 20% 수준으로 극히 낮습니다.
플스 버전 기준 세키로의 클리어율은 28% 정도로 다른 게임에 비해 조금 낮습니다.
위 차트가 필수 보스 업적만 정리한 차트고, 저 외에도 선택 보스가 많아서 저기서의 이탈률이 꼭 해당 보스 단계에서 그만 뒀다는 의미가 아니긴 하지만, <검성> 같은 경우 막보라서 저기서의 이탈률은 거의 <검성> 때문이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마지막 보스의 난이도가 다른 게임에 비해 좀 특출나게 높아 보입니다.
피씨 버전은 그래도 플스 버전보다 클리어율이 높아서 30을 넘겼습니다.
피씨건 플스건 또 눈에 띄는 게 초반 이탈입니다. 본격적인 보스인 <마사타카> 까지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탈이 저 단계에서만 30% 정도 일어납니다.
전투 시스템이 기존 프롬 게임과 다른 편이라 그로 인해 플레이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은데다, 이번작부터 공중을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생겨서 길이 더 복잡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 보스까지 가는 길이 꽤나 복잡해서 그런 것도 꽤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엘든 링도 대단한 작품이긴 하지만 저는 세키로가 액션만 본다면 더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엘든 링은 전투 시스템은 기존의 소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세키로는 전투 플레이 자체가 달라졌고, 그 다름이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해줬기 때문입니다. 세키로는 계속 조용한데, 얘도 차기작을 빨리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엘든 링 확장팩이 먼저 나올테니 멀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