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차트가 21년 12월, 아래가 23년 12월 차트입니다.
선택보스가 많아서 저 순서가 게임 진행 순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심판자 Adjudicator>/<어리석은 자의 우상 Fool's Idol>, <꿰뚫는 기사 Penetrator>/<맨 이터 Maneater>는 23년에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플수 구독제가 22년 5월에 시작되었고 데몬즈 소울도 그 때 올라갔기 때문에 21년 12월 차트는 구독제의 영향은 받지 않은 수치입니다.
보시면 첫 보스 클리어율은 70%에서 53.4%로 낮아졌습니다. 이탈률이 30%에서 46.6%로 증가하였죠. 그 뒤로 엔딩까지 전체적으로 10% 정도 낮아졌습니다.
구독제는 돈을 내는 거긴 하지만 체감상 무료에 가까워서 라이트 유저 유입이 많습니다. 클리어율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죠. 다만 저 정도 떨어지는 게 많은 건가, 아니면 선방한 건가 하는 건 판단이 어렵습니다. 다른 소울 중에서 구독제에 올라온 게임은 블러드본 정도인데, 이 게임은 워낙에 매니악한 게임이라 기준으로 삼기는 좀 그러니 말입니다.
게임을 클리어한 입장이라서 그런지 길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보스는 쉬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초반에 이탈이 꽤나 많은게 흥미롭습니다.
첫 보스는 그렇다 치는데, 2보인 <탑의 기사>에서 이탈이 꽤나 많은 게 좀 당황스럽습니다. 길 가는데 불뿜는 용 때문일까요? 아니면 보스 발 뒤꿈치를 쳐야 하는게 알아내기 힘든 공략법이라서 그런 걸까요?
과거의 기억은 원래 올려치기 마련이라 다 깬 입장에서는 저거 쉬웠는데 왜 그만두지? 이런 생각 밖에 안 드는 군요. 실제로는 저도 짜증내다가 공략 찾아보고 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데몬즈소울은 여러모로 시작부터 빡센 난이도를 보여줬던 게임이라 초반 이탈은 자연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안그래도 1-2개월 전에 한 스트리머가 ( 다크소울3와 엘든링을 클리어한 스트리머 ) 데몬즈소울 리마스터를 하는걸
지켜봤는데 음... 당시 프롬의 고집이 좀 쎄긴 했구나 싶더군요.
또한 보스는 소울류가 자리잡기 전이라 패턴도 단순한 편이고 그 숫자도 적습니다. 이당시는
보스보다 보스까지 가는 길에 보다 더 많은 고난을 배치했던 때죠.
1보스를 겨우겨우 깬 라이트 게이머가 ( 이게 말이 되나 싶긴 하지만 ) 2보스를 향해 진행하는 도중에도
난이도의 강약조절에 의해 좀 수월한 느낌은 없고 더 암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던 용 기믹으로 인해
때려쳤다면 뭐 ... 저는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