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욜날 면접보고 방금 합격전화 받고 내일부터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그냥 대학에서 열심히 취직 준비했으면무난히 대기업 갈 수 있는
스펙이었는데 그때 공뭔이 뭐라고 7급 공뭔 준비하면서
31살까지 인생 낭비하고 그 이후 정신차리니 한건 없고 나이는 많고
중견기업도 택도 없이 다 서류 광탈 당하고 이러다 클날거 같아
그래도 전공은 살리자 해서 박봉에 변호사 사무실 입사
가뜩이나 남들보다 느린데 어중이 떠중이로 살면 안되겠구나 싶어
진짜 1년 반동안 열심히 하다가 결국 박봉에 인간관계까지 겹치면서 퇴사
이정도 경력가지고 어딜가나 했는데 이력서에 업무능력으로 어필하니까
그래도 꽤 많은데서 면접 제의가 오더군요.
면접 가니까 다 저보다 경력도 오래됐더군요.
그래서 내 비록 2년도 안되는 경력이지만 대충 다닌 3년차보다 낫다.
고 패기있게 면접에 임했는데 임원들이 초반에 심드렁하다가 질문 다 막힘없이
대답하니 막판에 저한테 엄청 호감 보이더군요.
마지막에 웃으면서 야구 어느팀 좋아하냐고 묻길래
아무 생각없이 두산이요 했다가 아차 싶었는데
이제 한화 좋아해야 할듯. 근데 암 걸릴듯 ㅋㅋㅋ
루리에서도 취직 안 되시는분들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저같은 사람도 열심히 하니 결국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