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시청층"에 맞춰진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TV방송 미니 시리즈는 12~16(밀어주는 작품은 20화)화 규격이 정해져있고 광고 시간때문에 회당 1시간이라는 규격에 맞게 제작되어야 해서 때론 늘어지고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용두사미가 많은 것도 억지로 계속 늘리다보니 12화면 깔끔했을 이야기가 16화 가면서 망가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면 넷플릭스 콘텐츠는 회당 분량이 자기 마음대로고 보통 8화 정도 사이즈로 제작됩니다. 한가지 이야기를 16화로 해야하는 드라마와 달리 8화 사이즈로 2시즌으로 나누게 되면 다른 템포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죠. 게다가 회당 시간도 자유롭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30-40분 정도로 편집을 빠르고 타이트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죠.
그리고 또 시청층이 다르다는 게 큰 장점인게 TV드라마는 고연령층이 주요 시청자라 스토리를 "들려"줘야 합니다. 일일히 말로 설명하기도 하고 했던 얘기를 반복해서 설명해줘야하거든요. 일일 드라마의 경우 거의 연극적으로 대사로 다 풀어내죠. 하지만 넷플릭스 드라마는 흔히 말하는 설거지할때 보는 드라마들이 아니라서 그런 식으로 연출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