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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그동안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50)
2015/08/20 AM 11:31 |
사실 정리를 완전히 끝내고 마무리가 다 되면
마이피나 찾아주신 분들에 대해 인사를 천천히 드릴 생각이었는데
어제 친구가 올린 게시글을 보고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에 인사글을 씁니다.
우연...시작할때부터 이리저리 우여곡절도 많았고
덜컥 계약을 한 뒤라 물릴수도 없이 화살이 날아가 버린지라
부랴부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남 밑에서 요리를 배운 것과 대학때 익힌 약간의 경영지식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일이라
여지껏 생각해보면 참 무서웠습니다.
남 밑에서 일할때도 그랬지만
자영업을 막상 시작하니
기댈 곳 하나 없이 세상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었습니다.
혼자서 결정하고 모든 걸 감당해야 된다고 각오는 했지만
책임질 일이 매일매일 생기고 때로는 혼자서 다 해결하지 못해 우왕좌왕할 때
특히 많이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친구들이
제가 쓰러지지 않게 기둥이 되어주었다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입니다.
떠들썩하게 축하해주신 분도 있고
조용히 찾아와 회원임을 밝히지 않고 맛있게 드시고 가신 분.
꾸준히 찾아와 늘 앉는 바 자리에서 내게 농담을 던지던 친구들.
먼 길 마다않고 와서 드시고 가시던 친구들.
가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내 옆을 지켜준 스대이와 내 동생 우리 식구들.
때로는 무리한 부탁을 했던 사장을 원망않고 같이 일해주었던 홀 서빙 요원들.
맛이나 서비스에 대해 지적해주셨던 손님들.
이런 분들이 저를 지켜주고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되지도 않은 목표로 인해 무리하게 가게를 열겠다고 한
철없는 저를
가게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건
저 많은 사람들이지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런 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합니다.
끝까지 지켜내고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가지 못하네요.
일이 너무 재미없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
그만두자 마음을 먹고 늘 임했던지라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되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연에서의 인연을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한 점은
누구의 탓도 아닌 제 불찰입니다.
욕을 먹어도 제가 먹어야겠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만들어 나갔던 인연은
마음속에 고이 넣어놓았다가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그동안 우연을 찾아오셔서
울고 웃고 즐겁고 힘들었던 순간을
저와 같이 보냈던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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