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 된 남자가 TV에서 그러더만
여자친구가 있었고 불구되도 옆에 있겠다는걸 보내줬다는데 그 이유가
화장실 갈 때도 보호자가 따라가야 한다고 멀쩡할 땐 단한번도 상상해본적 없었다고
자기를 아직도 좋아해주고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평생 그런 고생을 시킬 순 없다고
그럼 부모님은요? 하고 물으니 정말 씁쓸하게 웃더만 죄송스럽죠 하고
신노스케//남자가 자신의 상황을 알고도 고백한거잖아요. 본인 스스로도 얼마나 많은 고민과 결심을 했겠습니까. 어차피 자신은 장애인이고, 평생에 여자 만나봐야 얼마나 만날 것이며, 더군다나 지금 만나는 여자분을 사랑하는데, 거절당하건 안당하건 자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고백하는데 그걸 이기적이라고 말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욕심'이라고 해두죠. 살면서 욕심 안부리는 사람 어딨겠습니까. 어차피 인생 한번 자신이 이 여자라고 생각해 자신의 처지가 불편한 몸이지만 고백하는게 이기적이라고 하기에는 엄청 큰 용기인 것 같습니다.
뭐 그걸 다 떠나서 서로 사랑한다면...거짓 없는 사랑임을 서로 확인한다면 현실은 냉정하고 잔인하나 그걸 헤쳐나갈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겠지요. 이 경우 결혼은 미친 짓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봐야 할거에요. 해당 부모님들의 마음도 이해하나 어쩌겠습니까. 저 사랑이 진실되면 결국 못 떼어놓습니다.
다들 본문 보시면 알겠지만 저분 본인도 자신의 상황도 잘 알고 있고 여자의 입장도 헤아리고 있고 여자도 싫지만도 않고 남은건 단지 부모님의 허락뿐. 이건 헤어지고말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닌 부모님의 이해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쌍팔년도에 사는 것도 아니고 남자도 능력 있고 아예 자식을 못 만드는 시대도 아니죠. 단지 신체가 불편할 뿐.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삐딱합니다.
전 할아버지는 아버지 고3때 돌아가셔서 할머니밖에 안계시고(할머니가 진짜 고생 많이 하셨네요 ㅠ) 아버지, 작은 아버지, 고모 이렇게 계십니다
고모가 결혼할 상대라고 고모부를 집안에 소개시켰는데 저희 고모부가 한쪽 손이 없으세요(공장 프레스에 손이 끼는 바람에......) 어머니, 아버지는 흔쾌히 '잘 살아라' 하고 허락했는데 다른 일가 친척들은 가만 안있죠....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면서 조카인데 왜 장애인하고 결혼하냐.....결국엔 결혼식 당일엔 친척들 거의 다 안오시더군요......시간이 좀 지나서야 화가 풀리시더군요.....친척중엔 고모 할머니께서 반대가 많았어요 ㅠ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하고 다른 형제분들을 손수 키우셨거든요......돌아가셨을때 특히나 작은 아버지께서 오열을 하시니 도저히 볼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