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의 핵심스포는 피하면서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최소한의 스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몇년 내에 우리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질문에 대한 돌직구!
그런 주인공이 신봉하는 존재인 사심이 배제된 완벽하게 공명정대한 AI판사 매독스(레베카 퍼거슨).
자신이 신봉하던 AI판사가 자신을 범인이라고 지목한다면
그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마땅할까?
북미흥행이 아주 저조하다고 해서 별기대 없이 극장에 갔는데
꽤나 만족스러웠었습니다.
★ 흥미로웠던 점
1. 실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 확실시 되는 세계관
몇년 내에 AI가 우리 생활에 침투하고 난 뒤의 세상을
소릅돕게 리얼하게 담아서 보여줍니다.
모든 개인의 사생활 정보 = AI데이터 라이브러리화 (SNS기록, 디지털 데이터, CCTV영상, 공개 비공개 공공정보까지)
AI발달로 인해 양극대화된 빈부격차,
AI기술발전으로 강력해진 경찰과 범죄 시스템 (드론 패트롤카, 데이터스캔, 정보교란, AI판사 등등)
2. AI판사는 과연 완벽한 심판자인가?
SF영화로서 갖추어야할 덕목인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AI판사 "눈에 보이는 사실(증거)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심판대 위에 선 피고인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더라." (AI의 학습결론)
주인공 "사실과 거짓은 백과 흑으로 나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진실은 늘 회색에 가깝다." (인간의 경험론)
모든 증거들이 주인공이 범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믿습니다.
양쪽의 주장이 대립한 끝에 우리에게 던져주는 해답과 주제가 무엇일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3. 주인공이 스스로 자신이 무죄라고 입증해야할 시간은 단 90분간의 리얼타임.
주인공은 처형대인 의자에 구속된 채로 스스로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AI판사와의 대질소통으로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저런 최악의 상황이라면 무슨 수로 내가 무죄라고 증명할 수 있을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 라며 감정이입을 하며 시청하시면
영화의 재미가 배가 됩니다 ㅎㅎ
이 90분의 죽음의 카운트다운이 1분 1초씩 거의 실시간으로 흘러가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단단하게 가져가줘서 지루할 틈이 별로 없었습니다.
4. 추리게임의 요소
주인공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알려주는 정보들만 가지고 파고들어
머리를 쥐어짜내며 추리를 해서
자신이 무죄라고 입증해야 합니다.
저도 겁나 짱구 굴려가면서 생각하면서 보게 됨 ㅋ
5. AI의 무서운 가능성과 한계
AI판사의 무서운 점은 증거가 명확할 때
그 증거를 기반으로 사심없이 추론해서 주인공의 적도 되었다가
아군도 되었다가 하는 점입니다.
(주인공의 반론에서 헛점을 짚어내기도 하고 악증거에서 돌파구를 찾아주기도 합니다. AI성능 확실함.)
마지막에 AI판사 매독스는 주인공의 심문결과로
유죄인가 무죄인가?
어떤 결론을 추론해낼까
인간에게 어떤 존재로 남을까 흥미진진했습니다.
★ 아쉬웠던 점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배우들도 나오고 설정이나 세계관도 흥미로워서
꽤나 만족스럽게 보고 왔지만
이걸 굳이 극장에서 비싼 돈 주고 보고 올 가치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현실적인 근미래 SF세계관과 긴장감은 훌륭하지만
헐리우드산 SF영화의 한계를 어느정도 답습하면서도
영화의 스케일도 비교적 작고
팝콘무비로써도 취향으로 인해 호불호가 충분히 갈릴 수 있습니다.
문화의 날에 극장표를 할인해서 보시거나
영화의 핵심스포를 피해다니시다가 나중에 OTT로 올라왔을 때 본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을만한 작품이라는 거...
밖에는 아쉬웠던 점이 별로 없네요 ㅎㅎ;
이런 제 감상을 고려해보시고
관람을 결정하시면 좋을 거 같아서 감상 남겨봤습니다.
노 머시 ㅊ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