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의 차량들은 유난히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구제역 파동으로 인하여 하루에서 수 차례 농약 세례를 받았으며, 유래 없는 폭설로 염화칼슘에 담가졌었습니다. 구제역 약품이 얼마나 안씻겨 내려가는지는 닦아본 사람이 더 잘압니다. 날이 풀린 오늘 드디어 하부세차를 하러 갔습니다.
저는 손세차를 즐겨합니다만 하부세차 만큼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작업해주는 곳에서 합니다. 셀프 세차장의 물총은 차량 구석구석까지 청소도 안되고 수압이 약해서 겨울내내 쩔어 붙은 염화칼슘과 소독약 덩어리가 말끔하게 말끔하게 씻겨지지 않거든요. 제가 가는 곳은 매직터치 덕이점입니다. 오늘은 다행히 차량이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작업하고 왔습니다.
차량을 위치시키고 사장님이 내려가셔서 램프로 이곳저곳을 꼼꼼히 살피신 다음에 고압세차기로 쏴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나서 서비스로 엔진룸 세척도 받았네요. 하부 세차 후 휠 하우스 안쪽에 쌓여있던 흙더미가 모두 씻겨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기분좋게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