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만 말하면 지인을 통해 소개 받은 모 공업사에 차량의 휀다 부식수리를 위해 작업을 의뢰했고, 공업사에서는 뒤쪽 양 하우스를 잘라버려서 소위 말하는 하우스차를 만들어버렸다.공업사 측에서 '안집'과 '바깥집'을 교환해야 한다고 했는데, '안집'이 그쪽 용어로는 하우스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공업사에서는 당시에 손으로 안집이 어디라고 방향으로 알려줬었다는데 그런 정도로는 알아채지 못했고, 내가 받았던 견적서에도 그냥 휀다 교환이라고만 나와있었다. 나는 그 '안집'이라는 용어가 하우스라는걸 꿈에도 생각 못했다. 공업사에서는 완벽하게 작업된다고 말했지만,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은 업체를 믿을 수 없었고 중간에 작업 중단을 선언. 티뷰론 스페셜 프로젝트는 종료됐다. 지금도 작업중이라고 받은 사진에서 하우스 뿐 아니라 B필러까지 다 잘려나간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아래는 마지막 모습을 정리한 것이다.
전판넬 교체 작업 사진이다. 저 차량은 전판넬 보강과 방청이 되어있었다. 그런데 공업사에서는 교체를 권장했다. 지금도 드는 생각이다. 왜....?
부식 수리는 두 번에 걸쳐 진행되었다. 위 사진은 그 첫번째로, 부식 부위를 잘라내고 철찬을 덧대 작업하는 장면이다. 많이들 쓰지만 난 저렇게 작업할 바에는 차라리 외판넬을 주문해서 잘라 붙이기를 요청했다. 그리고 잭을 받치는 부분이 약하다고 하여 3T 철판을 이용하여 보강을 했다.
뒤쪽 하우스 모습이다. 보시다시피 전차주가 방청을 해놔서 하우스는 멀쩡하다. 부품 역시 B필러와 휀다 패널을 교체하려고 대기중에 있다. B필러는 왜 교환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한테는 단지 안전벨트 연결하는 부위를 교환한다고 했기 때문에 일부 연결 부위만 교환한줄 알았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B필러를 통째로 잘라낸거였다.
문제의 사진이다. 내가 이 사진 한 장을 10분을 넘게 들여다보며 "아닐거야.."라고 계속 생각했다. 보이는가? 저기 하우스가 잘려나간 모습을? 난 부식을 수리해달랬더니 하우스차를 만들어버리는 공업사의 위엄을 보는 순간이다.
더군다나 하우스와 B필러를 잘래냈으면서 어떠한 지지대도 없이 리어쪽 바닥은 달랑달랑 매달려 있다. 최소한 도어는 탈착하고 작업해야 하는거 아닌가? 저 작업 이후에는 바디 스팟 추가를 위해 모든 내장제를 제거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저렇게 작업하는데 지그도 없고 도어는 저렇게 달려서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저게 제대로 하는 작업인가? 저렇게 작업된 차량이 과연 유리나 도어의 유격 하나도 없이 복원이 가능한가?
뒤 하우스 가조립 상태이다. 저 작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미 작업 진행상황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려서 차량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었다.
양쪽 휀다 모두 가조립 상태에서 트렁크를 장착한 사진이다. 사진상으론 어느정도 맞아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가조립 상태이기 때문에) 단차가 상당하다. 더이상의 작업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장 용어로 설명을 받게 되면 다시 한번 정확하게 작업의 범위를 물어보고 결정했었어야 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어도 고객에게 현장용어로 설명을 해서는 안된다. 그 결과 전국에 정말 몇 대 안남은 귀한 차량이 어이 없이 그 수명을 다 해버렸다.
버나드=와이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