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맛스파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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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9) 2012/06/13 AM 12:19
하아...
신세한탄쫌 하겠습니다....

제 인생이 어디서 부터 꼬엿는지...내 자신이 얼마나 비열하고 나약한지....세삼 너무 느껴집니다..
나이 25살 먹도록 연애한번도 못해보고 이렇다할 자랑거리도 없고...

중학교때 성적은 중하위권 이였습니다.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았죠...하지만 부모님과 주변의 시선으로 인문계를 갔죠...
그래 이왕온거 열심히 공부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야자 시간에도 안되는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을 열심히 해도 제머리가 좋지않아서인지, 제가 5시간 공부한 결과물이 남들은 1~2시간이면 나오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해볼려고 노력했습니다. 문학시간에 문학선생님이 시(詩)를 가장빨리 외우는 사람에게 천원을 주겠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5분도 안되서 외운놈이 있더군요...그 친구는 우리반 2등이였습니다... 결국 성균관대를 가더군요...

고1-2학기쯤에 공부를 거의 포기했고 성적은 바닥을 치며, 고3때는 직업학교를 가서 간호조무사를 배웠으나 4개월간의 실습으로 간호조무사의 열악한 환경과 인금 대우등.....많이 봐서 자격증 시험도 안치고 포기 했습니다.

대학은 누구나 다가는데 나만 안갈수도 없어서 알아보던중 고등학교 친구가 이공대에 모바일과라는 신설과가 생겼으니 수시넣어보라는 권유에 넣었다가 덜컥 합격 되어서,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대학교를 갔습니다.
평소 컴퓨터 언어는 보지도 못해으며, 좋아하지도 않았던 저에게는 대학교생활은 지루함의 연속이였습니다.

1학기는 대충 학고 안맞을 정도로 다니다가 군대갈까 생각했지만 1년하고 군갈생각에 2학기때도 수강신청을 했지만,
한달쫌 다니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학교를 아예 안갔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병신같고 미친짓이엿죠...등록금을
대주신 부모님에게 한없이 죄송합니다.

그렇게 놀다가 07년 7월에 군대를 가서, 09년 6월에 전역을 합니다.
전역후에 뭘 하면서 살지에 대한 압박과 학교는 계속 다녀야 하나? 그럼 망쳐놓은 학점은 어떻게 복구 시키지??
엄청난 고민에 빠지다가 친구들이 일딴 전문대라도 나와야지 취직이 된다는 말에,
큰맘먹고 한학기 날리고 1-2학기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열심히했습니다. 평균 A 정도 나왔습니다.
전문대 2-2학기....대부분 취업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없는 학기입니다...

과는 IT 학과인데 전 IT 를 그때 포기했습니다. 여름방학 4주간 현장실습을 갔습니다...
얕은 지식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보겠다고 하였고, 노력을 해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본이 안되어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펍 이라는 사이트에 질문만 올리고 누군가가 해주길 내심 바랬죠..
어떤분이 제가 하도 질문하니까 이것도 모르면 이 바닥을 뜨는게 좋다라는 충고까지 하였습니다...
저도 문뜩 느끼고 있었습니다. 개을러 빠진 나의 한계점을...그리고 IT를 하기싫은 가장큰 이유가...
100만원도 안되는박봉에 매일 잔업에 특근에 시달리는 학교친구들 을 보니 더 싫어졌습니다.
(현재는 같은과 친구들 10명중 8명 정도가 IT업계를 그만둠......-_-)

그래서 돈많이 주는 대기업 or 대기업협력업체 생산직 에 취직할려고 원서도 많이 내보았지만,
면접의 기회도 안주더군요...하지만 한번은 대구촌놈이 서울까지 가서 면접을 봤습니다...오뚜기물류서비스 라는 회사에서 기회를 주더군요....나름 제생각에느 면접도 막힘없이 잘보고 인상도 좋았다고 생각했으나...
인적검사 에서 잘못된것인지, 아님 면접인지....불합격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놀러가듯 다니다가 졸업하고, 교수 추천으로 반공무원직을 들어가게 되었으나...
거기도 박봉에 잔업은 당연하듯이 하고 계약직에 여러 조건에서 너무 않좋았습니다.
교수님에게는 죄송하지만, 그만두고 친구아버지 가게에서 막일을 하다가 이 일도 아니다 싶어서
지금은 주야 2교대 생산직 공장에서 시급으로 거의 알바 형태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인에서 주야2교대 생산직에 상여금 500%+200%라는 말에 혹해서 연락하고 가본것이. 용역업체....
놀수만은 없어서 일딴 한다고 했지만, 6개월뒤에 정귝직 정규직 상여금 50%..........

불알친구랑 같이 입사했는데, 전망이 없어서 이일도 돈만 벌고 나오자는 심정으로 3~4개월 하고 그만둘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앞으로 뭐할지...내가 진짜 원하는 직업은 무엇인지....나의 미래가 어둡기만 합니다....



하아....글을 적다보니까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말의 앞뒤도 맞지 않네요....
그래도 속은쫌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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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l    친구신청

다른사람 충고할 처지는 아니지만
지금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처럼 자기분석을 통해 조금씩 알아간다면 점점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레서팬더    친구신청

20대 중반이란 나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부러운데요?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전재산을 줘도 아깝지 않습니다


removeman    친구신청

저랑 동갑이시네요...ㅎ 마이피 여기저기 보다가 읽게 되었는데, 참..

힘내세요! 부정적인 사고 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희망을 바라보세요.

참고 인내하는 시간이 힘들지 언젠가 빛이 들어옵니다 ㅎ

루리웹-213554155    친구신청

저랑 비슷한 테크 타셨네요. 저도 중학교때 반에서 반정도 하다가, 당시 생각으로 실업계 가면 인식 별로 안좋다 라는 생각에, 집 주변 인문계 들어갔다가 고3까지 정신 좀 못차리고 야자시간에 놀고 그랬다가, 성적도 5~6등급으로 좋은대학 가기는 글러서 기술이나 배워보자는 생각에 직업학교 들어갔었죠. 2년간 선반, 밀링 이런거 배우고 산업체 가보려고 공장 몇군데 갔다가 TO 나려면 반년이상 더 근무해야 날까말까 해서 걍 해군 지원해서 3개월후에 바로 들어갔다가(전 06 군번이니 기껏해야 2살 차이겠네요 저하고. 22살에 갔으니) 진짜 공장일은 저하고 안맞는거 같아서 말년에 고민많이하다가 나온 결론이 편입이나 해보자 해서 학점은행제로 학점 메꾸고 자격증따서 학점채우고 등등했죠. 고향이 부산인데, 진짜 대학은 서울로 가서 세상 돌아가는거좀 보자 해서 인서울 모 사립대 편입해서 이제 졸업반이네요. 평소에 공부하던 버릇이 없어서 학점은 3점 초반에서 죽쓰고 있지만 ㅋㅋ
아직 젋으시면 한 업계만 파보지 마시고, 다른 분야에도 관심가져보세요.

?!?!?!    친구신청

그냥 흘러가는데로 사신거 같네요. 님이 하고 싶은 것 중에 가장 잘할수 있고 또 해도 후회없겠다는거 하나만 골라서 끝까지 파세요.

포도맛스파클    친구신청

여러 의견들 감사합니다...일딴 생활을 할려면 돈이 필요하니 생산직일을 3개월정도 잡고 일하면서 무엇을 할지 신중히 고민해야겠습니다....

키로틴    친구신청

저도 미래에 대해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인생의 정답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의견을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모색하는 방법 또한 중요합니다. 미래를 그려보세요. 저는 그래서 약간 희망을 찾았습니다. 지금 현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젊으시니깐 목표와 꿈을 갖고 살아가시면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빛눈물    친구신청

저도 님 테크중입니다 자바취업반 듣다가 이건 도저히 못할것 같아서 그만두고 지금 주야2교대 생산직 자리 알아보고있어요 ㅜㅜ 근데 이것도 참 암울해서 뭐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스타 하고 있습니다-.-;

Innovational    친구신청

동갑의 정입니다.. 스물중반.. 벌써 고등학교 졸업한지 5~6년 다되가는 시점에서
해놓은 것도 없는데 시간만 빨리 흘러갔구나 ..라고 느끼실겁니다만..
지금 살아온 인생보다는 앞으로 살 인생이 훨씬 많이 남아있습니다.
사회에 있어서 아직 이등병에 속하는 세대입니다.
안철수씨가 말씀하신것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말이 있는데..
"의사부터 CEO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왔지만, 자신에게 맞는것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위해 소비해왔던 그 시간은 절대 낭비가 아니다"
좌충우돌 끝에 결국 원하는일 찾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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