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거제도에서 용접하고 있습니다.
멤브레인 용접이라고 LNG선에서만 써먹을 수 있는 용접입니다.
제 고향은 대구 입니다...
문제는 이부분입니다... 대구가 너무 가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매일 늦은 야근 주말출근...(일,퇴근,일,퇴근...주말은 유령도시 거제;;) 그렇다고 돈을 300~400 버는것도 아닙니다.
능력제라서 시급 5천원에 자기 하루물량을 채우고 난뒤 더 하는것을 추가로 돈을 줍니다.
하지만 하루물량 채우기도 빡칩니다. 땀 질질 흘려가며 손가락 장애되가며 버는돈은 보너스 미포함 평균 200입니다.
지금 일한지가 7개월째 인데 보너스는 6개월뒤 기본금의 50% 홀수달에 줍니다...(1년뒤 100%)
진짜 보너스만 아니였어도 진작에 그만둿을 겁니다...
어떻게 버티며 하고 있는데...요즘 너무 "차라리 돈 30~40만원 적게 받고 대구에서 일할까?" 라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머리속에서 속삭입니다.
스펙은...
나이 26, 전문대 IT졸업 끝....
문제는 제가 IT과를 졸업했지만 IT쪽에 취업을 하기 싫은겁니다...(IT의 현실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국가지원 학원에 가서 4~6개월 교육받고 취업지원해주는 방식이 있던데...이참에 기계나 전자, 전기쪽 공부해서
취직하는것이 좋을런지??(몸은 쫌 힘들어도 돈쫌되고 취직자리 많은곳이 기계,전자,전기 쪽이더라구요...)
아.....미치겠습니다. 대구에서 돈적게 받아도 일자리 구해서 살지...아님 여기서 계속 불평불만하며 일해야하는지...
그리고...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기 조선소에서 일하니까 주위에 여자가 없다는겁니다...거제자체가 여자가 없고...
결혼은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