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식을 그렇게 가리지만 않지만 해산물들은 별로 안좋아 합니다.
해산물을 아주 싫어 하는건 아닌데 갑각류인 게는 먹기 힘들고 조개류는 이상하게 먹을때마다 모래 씹히는 경험을 자주 하는것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바로 생선 가시에 약간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항상 생선 살만 잘 발라먹는다고 하는데도 이상하게 생선 가시에 자주 걸리때가 있더군요.
대게는 쉽게 넘어갈때가 있는데 그러다가 몇번 고생한적이 있습니다.
처음 고생했던적은 예전 사귀던 여친 집에서 밥먹다가 여친 어머니께서 해주신고등어 조림먹고 가시 걸려서 몇일 고생했었고
두번째는 3년전 회사에서 점심때 대구탕을 먹고 가시가 심하게 걸려서 병원 2곳을 가서 뺀 이야기 입니다.
회사에서 점심때 대구 탕을 먹고 난후 약간 목 구멍으로 작은 통증과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것 같아서 결국 참다 못해 회사에 말을 하고 잠시 외출을 해서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처음 갔던 병원은 프랜차이즈 병원 이었는데 그날 따라 환자가 많아서 결국 목에 걸린 가시 빼지 못하고 의사 소견서 써주면서 큰 병원가서
수술 받아야 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비록 가시는 빼지는 못했지만 나름 몇십분동안 애도 쓰셨고 하필 그날 대기 환자가 많아서 제대로 진료 보기가 힘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회사 조퇴하고 혹시 모르니 집 근처 이빈후과 한번더 가서 거기서도 못한다면 큰병원 가야 한다고 하면 낼 대학 병원 가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다행이 집 근처 이빈후과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역시 쉽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진료해주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들 덕분에 이빈후과 와서 40분만에 뺏습니다.
정말 죽다 살아난다는게 그런 기분이었던거 같더군요.
작년에 병원 위치를 다른곳에 이사해서 조금 거리는 멀어졌지만 어떻게 보면 제 돈과 시간을 지켜주신분들이라 항상 목아프고 감기 걸리면
다른병원 안가고 꼭 그 이빈후과만 찾아 갑니다.
혹시라도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리시면 조금 이상하다 생각 하시면 주져 마시고 병원 가시고 되도록이면 사람이 조금 없는 곳이 좋습니다.
저는 지금도 생선을 먹을때면 목이 좀 껄끄러워 지더군요
그게 커서도 그러면 이렇게 되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