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대사 중...."
차를 몰고 넓은 초원의 어떤 오솔길을 달리고 있었다.
차의 창문을 열고 차로 들어오는 바람이 마치 마치 구름속을 산책하는듯 느낌마져 들었다.
따뜻한 햇살과 기분좋은 바람 그리고 탁 트인 넓은 초원.
드라이브 하기엔 이보다 좋을수는 없었다.
한참을 달리던중 언덕길이 보였다.
그런데 길옆에 걷고 있던 낯익은 어떤 여성의 모습을 보였다.
"그녀였다"
몇년이 지났지만 절대 그녀의 뒷모습을 잊을수 없었다.
어쩌면 흔한 여성의 뒷모습이지만..
나에겐 너무 나도 익숙한 긴생머리에 조금 작았던 그녀 모습.
나는 망설임 없이 그녀 옆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고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놀라며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나 역시 인사를 하고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며 차를 태워줄태니 타라고 말을했다.
하지만 그녀를 고개를 저으며..
"미안해 나는 탈수 없을거 같아"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앞을 바라보며....
"나보다 저 여성분께 물어봐줄래" 라며.....
그녀의 말에 앞을 보니 또 다른 여성의 뒷 모습이 보였다.
햋빛이 눈부셔 선명하진 않았지만 단발머리에 다부진 키......
낯설은 모습인데...누구지...
하는 순간....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달콤하면서 애뜻한 꿈이었다.
너무 생생해서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조차 잊어 버릴정도의 꿈이였다.
그녀와 헤어진지 벌써 몇년째인데 처음으로 꿈에서 그녀를 보았으나 꿈에서도 이루어 질수 없었다.
나는 다시 그녀의 모습을 애써 지워버릴려고 하면서 마지막에 봤던 그 단발 머리 여성이 궁금해졌다.
몇일동안 머리속에선 그 꿈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지만 바쁜 삶속에 나는 이꿈에 대해서 잠시 잊어 버린것 같았다.
그 후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우연하게 어떤 여성을 만나 몇달 후 결혼하게 되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던 어느날 집사람과 산책을 하던중 집사람의 뒷 모습을 보고 어떤 꿈이 생각났다.
단달머리에 다부진 키를 하고 있던 그녀....어떤 기억과 겹쳐보였다.
"아 ... 설마 우연이겠지...."
가끔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