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 이전때문에 집도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올해 결혼 12년차 살림 대부분이 신혼때 장만한 것들이라 버릴게 많네요.
버리는건 버리는거지만 손때묻은 살림들 버리는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군요.
그리고 작은 집이라 버릴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걸 비웃기라도 하는듯 집 구석 구석에 쑤셔박혀있던 버릴것들이 계속 나오더군요.
버리면 결국 다시 새로 사야하는 것들이라 버리는것도 돈 사는것도 돈 ... 애휴..
대충 집 정리는 되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조금 찹찹하네요.
먹고살기 위해 10년 넘게 살아온곳을 떠난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근처사는 친가 부모님과 더 멀리 떨어지는것이 괜히 기분을 우울하게 하네요.
집사람은 부산에서 저따라 서울에서 잘만 살았는데 이사하고 나면 괜찮아지겟죠.(처가댁이 좀더 가까워진다는 긍정마인드ㅎ)
다만 그걸 떠나서 이리 저리 마음속이 복잡한건 어쩔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