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을 키우다 보면 어쩔수 없는 가불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좋든 싫든 어린 자녀들이 보는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게 된다는거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공감성과 선정적이고 불건전한 영상물에 대한 사전 차단을 위해서 함께 시청하는것도 있지만
대게 어른이 보기엔 다소 유치하고 지루한 영상을 본다는게 여간 곤역스러운게 아니다.(물론 취향에 맞을수도 ㅎ)
그래도 애,어른 할것 없이 모두에게 친숙한건 역시 디즈니 만한게 없다.
그래서 오늘 내가 말할려고 하는 작품은 고전 디즈니의 명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디즈니의 13번째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실 흥행면이나 인지도 면에선 백설공주와 신델라가 압도적이지만 서브 컬처에 끼친 영향권을 준 작품을 꼽으라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위 공주시리즈에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는다.
(이제는 하얀색 에이프런에 파란색 계열 드레스 하면 앨리스 복장으로 인식된다)
뿐만 아니라 엘리스가 다른 차원으로 떨어지는 세계관을 보면 이 세계물과도 아예 연관성 없는건 아니다.
(집어치우고 첫사랑 이야...가 아니고 이 커여운 여성이 여주인공 앨리스)
실제로 저 에이프릴 복장은 앨리스 원작이 나온 시기가 빅토리아 시대라 당시 메이드 복장의 기본이며 활동성이 좋아 옷이 쉽게
더렵혀지는 어린 여자 아이들은 에이프릴을 겉옷처럼 착용했었다고 한다.(예나 지금이나 애들 빨래감 걱정은 ㅎ)
참고로 빅토리아 시대란 영국 여왕인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했던 1837년~1901년 대영제국의 시절을 말한다.
재미있는건 저 복장이 구 소련 지금의 러시아에선 교복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50년대 구소련 교복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교복이나 특별 행사에서 복장으로 사용된다(크 역시 마더 로시아)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흘러 갔지만 엘리스가 놀라운건 이 작품이 만든 시기가 무려 195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것과
심지어 아역 모델을 캡쳐해서 애니판 앨리스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좌) 애니판 앨리스 (우) 실제 무델이었던 캐서린 보몽 (Kathryn Beaumont))
당시 캐서린이 엘리스 역을 맞았을 나이가 10세이며 시나리오대로 모든 장면을 실제 연기했으며
그녀의 연기하는 모습을 옆에서 스케치 하면서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반영했다고 한다.
(1950년대 특수 효과 특징 그림쟁이 갈아 넣는다)
그래서 그런가 50년대 애니메이션이지만 그림의 역동성과 동작이 굉장히 현실감이 넘친다.
(컬러로 보면 그녀의 외모를 그대로 그려넣었다)
사실 원작 앨리스의 모델은 흑발이었는데 금발의 푸른눈은 20세기 들어서 변경된거며 디즈니에 의해서 현 앨리스의 외모가
현재에도 기본 스탠스로 자리 잡게된것이다.
그런데 앨리스 자료를 찾다가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병속에 들어가고..
집을 쓰고..
(주*아동학대 아닙니다)
새를 잡고 크로켓을 치는 장면 모두를..
단순 연기가 아닌 저런 장면 모두 실제 재연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고전 디즈니 광기)
고전작품이긴 하지만 지금봐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지금봐도 개그 코드도 괜찮고 어느정도 유치함은 있지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아스트랄하다.
거짓말 보태서 여기 나오는 인물 대부분 반쯤 미친 광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최고는...
(앨리스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는거)
참고로 실제로 앨리스의 실존 인물은 앨리스 플레전스 리들 라는 19세기 실존 인물이며 헨리 리들가의 3자매중 둘째였던 인물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이 리들가 세 자매의 둘째였던 앨리스 플레전스 리들에게 해주었던 꾸며낸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가 남긴 명언으로 그를 기억할것이다.
(재능충이며 앨리스 저자 루이스 캐럴)
하루에 1분씩 늦어지는 시계는 2년마다 한 번씩 정확한 시각을 가리키지만 멈춰 있는 시계는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각을 가리킨다.
따라서 멈춰 있는 시계가 더 정확하다.
라는 명언은 우리에겐 고장난 시계도 하루 2번은 맞는다 라는 격언의 시초가 된것이다.
앨리스 후속작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도 있지만 동화책 이라기보다는 조금 어둡고 철학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