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시절 주말이면 항상 밖으로 명동같은 번화가에 나가거나 아니면 애니 좀 보는 친구집 놀러 가서 자막도 없는
애니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자막은 고사하고 일본 원판 애니를 볼수 있다는것 자체가 굉장한 특권이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집에서 보게된 아주 잔인한 매니메이션 있었는데 거기서 특이한 사격술이 나오더군요.
몸에 2방 머리 2방(머리 한방씬이 왜 빠졌냐면 머리통이 뚜따 당하는 씬이라 잔인해서 편집)
여기에선 이런 사격술을..
콜로라도 사격술 이라 말하더군요.
웬지 모잠비크 드릴 인거 같은데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군요 ㅎ
네 그렇게 오늘 소계할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가 손에 손잡던 시절이 지난 1년후 나온 1989년작 Angel Cop 입니다.
엔젤캅의 여주인공 미카와 요.
엔젤캅은 쌍팔년도 애니 답게 작화도 좋고 스토리도 나름 괜찮고 보면 있으면 웬지 80~90년대 영화의 향기가 물씬 납니다.
이게 무슨 듣보잡 애니냐 할텐데 애니 제작진중에 지금도 유명한 이타노 서커스 연출로 유명한 이타노 이치로
그리고 1화 한정이지만 우메츠 야스오미가 참여했고 이외에도 당시 유명한 애니메이터가 참여해서 작화 끝내줍니다.
특히 감독으로 별로라던 이타노 이치로 감독 작품중에 괜찮은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겉보기에는 하드보일 액션 물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능 배틀물에 가깝습니다.(초능력에 사이보그 나옴)
그리고 신사들에게 중요한 야한거 나오는냐?
특별 출연 마호로 와 사오리 선생님.
대략 가슴정도 노출이 짧게 지나가는 정도라 야한건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물론 야한것 보다는 고어한 액션좋고 스토리 그럭저럭 괜찮은 애니를 찾는다면 추천할만 합니다.
다만 문제는 워낙 매니악하고 일본쪽에서도 인기가 없어서 그런가 우리나에서도 매니아 아니면 전혀 모르고
심지어 일반 영상매체나 웹하드에서도 구할수 없을 정도로 레어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저도 고딩시절 친구집에 놀러가서 우연히 본거라 알고 있지만 애니를 좀 봤다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 많더군요.
특히 이 애니가 기억 남는건 잔인하고 고어한 액션도 있지만 ...
엔딩 스크롤에서 석양지는 바닷가를 달리는 바이크가 멋져보였고..
초능력으로 팔짱끼고 바이크 모는씬은 지금봐도 간지 폭풍 ㅋ
사실 여태 잊고 있다가 얼마전 존윅4편을 보는데 느닷없이 이 엔젤캅이 생각나더군요.(모잠비크 드릴때문인가 ㅋ)
당시에도 2편밖에 못봐서 생각 난김에 여기 저기 인터넷에 찾다가 유튜브에 무삭제판 전편이 올라와 있어걸 보고
깜짝 놀랐다는..(위대한 유튭ㅎ)
서양쪽에선 인기가 많았는지 블루레이로 리마스터되서 발매했더군요.
유튜브에선 실시간 번역도 해주니 전편 6편밖에 안되니 성인이시고 잔인한 고어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왈도체가 그리워지는 자동 번역과 후반 갈수록 작화 힘이 빠지는게 아쉽다고 해야하나..
애니는 아주 고어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