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3일 밤샘하게 만든 게임.
그때 남학생들의 정기를 빨아 먹던 게임.
지금은 모두 망해버린 천리안 하이텔이 천하를 호령하던 그 시절.
모뎀으로 전화 했다 전화비 폭탄 맞던 시절.
콘솔게임과 오락실 게임 밖에 모르던 촌놈인 내게 처음으로 피씨 게임에 눈뜨게 만들어 준 게임 동.급.생.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선 DOSV를 깔아야 한다고 처음으로 알려준 게임 동급생.
고등학교시절 어느 여름날 통신에 빠져 살던 친구 녀석이 일본 최신 게임이라며 나에게 던져준 3.5인치 디스크 12장.
그때 나의 컴퓨타는 최신형 팬티엄 60에 램은 4메가 하드 용량은120메가 VGA는 기억안남의 최신 컴퓨타.
오랜 설치와 시행착오를 거쳐서본 동급생 타이틀에 황홀경.....아 근데 일본어 씨밤바......ㅠㅠ.
일본어를 몰라서 친구에게 겨우 조르고 졸라서 겨우 얻은 열악한 공략집프린터 하나 보고 열심히 했던 게임.
동급생은 그후 나의 여성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며 한참 순수했던 나에게 여성에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 동급생.
몇몇 빠진 루트때문에 히로인 마이 엔딩 보겠다고 밤새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 하루 종일 졸고 있다가
종례시간만 되면 정신이 불타오르던 그때 그시절.....
지금같은 여름만 되면 문뜩 그 시절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