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녀가 세상 제일 이쁜 미녀였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첫 사랑,첫 데이트,첫 키스,첫 직장 등등 그만큼 처음 했던 일은 잊을수가 없다.
내가 처음으로 본 만화영화는 보라색 머리를 가진 마법 소녀였다.
천사 소녀 새롬이 원제(魔法の天使 クリィミ?マミ)
그때는 초등학생이 아닌 국민학생이라 불릴때였다.
지금이야 인터넷이나 케이블 TV에서 언제든 애니메이션을 흔하게 볼수 있지만
내가 어린 시절은 TV방송을 놓치면 비디오나 재방송 하지 않으면 그걸로 끝이었었다.
평일 오후 5:30~7:00 까지는 만화를 방송했었고 당연히 그 시간이 되면 애들은 밖에서 놀다가도
항상 서둘러 집으로 귀가하던가 이니면 집이 제일 가까운 친구 집으로 서둘러 귀가했었다.
새롬이는 1987년 MBC에서 방송했었다.(일본은 1983년도에 방영)
(평범했던 10살 소녀 유리가 16살 소녀 새롬이로 변신한다. 단 1년이라는 한정이 있다)
지금이야 마법소녀가 흔하지만 그때는 마법소녀가 아이돌 가수 한다는게 그땐 정말 신기했었다.
평범했던 소녀 유리가 요정의 길 안내로 1년동안 16살로 변신할수 있는 마법 능력을 가지게되는데
우연치 않게 길거리 캐스팅으로 가수가 된다는것이 큰 줄거리다.
머 결국엔 새롬이로는 은퇴하고 유리 본인이 진짜 가수를 꿈꾼다는 엔딩인데 지금보면 꽤 파격적인 내용아닌가.
보통 마법 소녀는 마법으로 주변을 도우거나 악의 무리와 싸우는게 대부분인데 무려 1983년에 나온
애니에선 아이돌 가수를 꿈꾼다라니 정말 대단한 발상이 아닌가.
이런 그림체로 다시 리메해도 괜찮을듯..
(원작 그림체도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그땐 정말 화려하고 이뻐 보였다)
머 내용이야 어찌되었든 이젠 잘 기억도 안나고 그져 새롬이가 이뻤다만 기억난다.(남자란 ㅋㅋ)
방영당시 꽤 인기 있어서 그땐 국민 만화 영화였던 새롬이.
문득 그 시절이 떠오른다.
분명 지금보다 많이 부족하고 열악했었던 시기였는데 이상하게 그때가 그립다.
어떻게 보면 이런 그리움은 추억보정 이라는 망각일수도 있는데...
어쩌면 나를 2D 미소녀 세계로 인도한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