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력이네요
사실 기동력이 흐름이 되었던 것은 꽤 예전인데
요즘들어 스페인 - 바르샤의 티키타카 덕분에 수도 없이 많은 팀들이
'패스'에 대한 환상이 과해졌던게 사실이죠
(패권을 장악할 듯 했던 바이에른이 무너진 이유도 여기 있는 듯 하고)
근데 그게 여지없이 부서지고 있다는게 또 재미있네요
네델란드의 토탈사커로 대표되는 기동력의 축구가
아리고 사키의 AC 밀란까지 내려오다가
킹 앙리 시절의 아스날과 근래 들어 바르샤까지 패스 축구하는 팀들에게
아주 크게 물렸었는데 말이죠 ㅋㅋ
사실 티키타카를 구사하는 바르샤 - 스페인의 이번 년도 몰락은
순전히 기동력의 하락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예전 극강 포스일 때의 바르샤와 스페인은
진짜 상대팀이 볼만 잡았다 하면 삼각형으로 압박이 들어갔었죠
그 플레이가 기계적으로 패턴화 되어있다 싶이해서
지역수비와 대인마크의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빠르게 변화했었는데
요번 월드컵에서의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와 부스케스 빼고는 전처럼 압박하는 모습이 보이질 않더군요
주전들의 나이가 이제 전부 30줄 이상 되다 보니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긴 하죠
반면 남미 날씨에 익숙한데다 기동력을 앞세운 팀들은 굉장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콜롬비아도 진짜 월드컵 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경기를 펼쳤고
대체적으로
전술적으로 평이하고 투톱한테만 기대는 우루과이 제외하면
기동력 좋은 팀들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은 편이죠
대한민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한 것도
(카펠로의 뻘짓이 있긴 했지만)
온 그라운드에 발도장 다 찍고 다니면서
소시적 김남일을 연상 시키는 플레이를 했던 한국영 선수의 공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남미의 날씨면 우리한테도 꽤 더운 날씨일텐데
저렇게 뛰다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끝까지 기동력 유지하면서 싸워주더군요
여튼 재미있는 월드컵 입니다
초반에 나왔던 수많은 오프사이드 오심만 아니었으면
정말 역대급 월드컵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우리나라 경기도 마음 안졸이면서 보니까 오히려 더 월드컵을 즐기게 되는 듯
ps: 그런 와중에 유일하게 기동력 따위는 센스로 씹어드시면 된다는 걸 증명하고 계신
달인 피를로 옹이 체력 유지 좀 잘해서 이탈리아를 좀 위까지 끌고가 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ㅋ
같은 스타일의 팀만 있으면 재미 없으니까 ㅋ
축구의 최종형태라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