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날 판타지 픽셀 리마스터가 나오는데요. 루리웹 여러분들도 반응이 꽤나 뜨겁네요.
그런데... 몇몇 반응들을 보면 재미가 있네요.
80년대 키드로서 위의 반응은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발 5, 6좀...
그런데...
???
???
국민학생들이 90년에 나온 파이날 판타지3를 공략본도 없이 입문했다고? 게임월드도 91년도 하반기에 3개월에 걸쳐서 공략 해주다가 때려 쳤는데?
혹시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하는 마음에 집에 있는 게임월드 91년 9, 10, 11월 분을 확인해봄.
결론은 이것만 봐서는 절대로 못깸. 대화 내용 번역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기본적인 잡 설명도 없음. 매달 5장씩 스토리 라인만 설명해준게 끝임.
참고로 소닉1 공략도 5장임... (원고료 때문인듯...)
레벨 노가다로 돌파한다 셈 쳐도 파이날 판타지3의 마지막 던전은 절대로 못 깸.
나중에 게임월드에서 추가 공략을 해주긴 해줬는데 파이날 판타지 4 나오고 1년 후, 파이날 판타지 5 나오기 직전에 해줬음.
그리고 중요한건 NDS용 파이날 판타지3 나오기 전까지 우리 나라에 있는 모든 공략 잡지들이 파이날 판타지3는 공략을 안해줌.
저 시대에 집에 패미컴이 있는 사람들을 거의다가 파이날 판타지는 커녕 RPG가 머야? 하던 시절이라니까요;;
1. 언어 문제 : 우리나라에서 FC는 액션 게임이 대세였던 게임기였음. 슈퍼마리오 1, 3 그리고 록맨 시리즈, 닌자 용검전 시리즈, 열혈 시리즈, 배트맨 시리즈, 혼두라 시리즈 등등 일본어 몰라도 할게 많았던 게임들이 있는데... 용사여 세상을 구하라 라는 일본말 조차 알 수가 없었던 국딩들이 파이날 판타지에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음... 그럼 중딩때는 일본어 잘하셨나봐요? 할수도 있는데... 그때는 공략집이 대사 번역해줬음.
2. 돈 문제 : 패밀리 시절에 국민학생들은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서 액션 게임으로 점철된 합본팩을 많이 구매했음. 그런데 합본팩은 세이브가 안됨... 즉 RPG 못함. 그리고 파이날 판타지 4도... 갓 나온 SFC랑 파이날 판타지4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손가락만 빨던 시절이었음.
그럼 언제부터 파이날 판타지가 인기가 많아진거냐?
솔직히 말씀드리면 체감상은 7, 8 시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5, 6가 우주 명작이었거든요.
추억 보정도 어느 정도지... 왜 90년도에 파이날 판타지3가 우리 나라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가요?
그냥...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같아서 오늘도 소신껏 글 써봤습니다.
아 저도... 뭣이! 양파검사가 그렇게 쌔다고? 라며 캐릭터 레벨 95까지 키워본 놈입니다.
공략집 X 일본어도 모르던 시절인데도
맨땅 헤딩으로 재미있게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