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청순하게 생긴 여자가 지갑을 놓고 왔는지 돈이 없어서 못내고 있길래
빌려줄까 하다가 에이...이러구 말았는데...
갑자기 버스안을 쓰윽 훑더니 나하테 와서
저기...죄송한데 천원만 빌려줄 수 있으세요
하는 거 였음...
착하고 선한 눈빛에 매료된 나는 만원일지라도 빌려드리지요...하는 마음으로
천원을 주었고
그 여잔 돈을 내고 자리에 앉앗음.
나 낚인건가...나 쉬워보이는 남잔가...띠발 하고 잇는데
그 여자가 일어서서 내 쪽으로 오더니
저기요....
네?
정말 감사드려요....
아..아닙니다...
아뇨 제가 꼭 보답하고 싶어요...
이러길래 와 나 번호 따이나보다 싶어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태도를 보이며 시간을 끄는데
그여자가 우물쭈물하더니
자기 핸드백에서
크고 아름다운 소세지(계란 부쳐먹는 큰 소세지)를 내밀면서
저 이거 천원 넘는 거예요...이거라도 드릴게요.
난 뒤에 사람들도 많고 앞에도 많고 심지어 기사 아저씨도 쳐다보고
상황 자체가 너무 웃겨서
아니오 됐어요 하는데
그 여자가 자꾸 요술봉만한 소세지를 내 품에 들이밀며
제가 너무감사해서 그래요 하길래
아니 됐다니까요~ 좀 강하게 나갔더니
그여자가 가방에서 똑같은 크고 아름다운 소세지를 한개 더 꺼내더니
부족해서 그러시는거면 하나 더 드릴게요 이러면서
이천원 넘어요 하는 거임
난 아 됐다고 띠X하고 싶었지만 좋게
아니요 냅두세요 괜찮아요 진짜 ... 마지막으로 사양했음
헌데 그 요술공주가
이거 맛있어요 받아두세요
전 결국
그냥 하나만 주세요 했고
그 날 저녁에 그 소세지에 밥 먹었습니다.
번호주기 싫으면 가만히나 있던지
자기 먹으려고 사온 소세지를 억지로 주고 난리야
그 두 개가 가방에 들어갔다는게 놀랍
얼굴은 이쁘게 생겨가지고 고집은..... 앙칼진 요술공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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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낰ㅋㅋㅋ